포스팅 하려고 다시 생각하니까 또 짜증이 난다. 독일에 올 때 맥세이프에 연장선 꽂은 것만 가져와서 계속 연정선을 끼운 채로 쓰고 있는데 최근에 연장선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불안한 마음에 애플 스토어로 맥세이프 + 연장선을 들고 갔더니 대뜸 하는 말이 연장선 이거 맥북용 아니라고, 맥미니용인데 왜 이거 쓰고 있냐는 말을 했다. 나는 어리둥절했던게 맥미니는 가지고 있지도 않고 내가 가지고 있던 연장선은 맥북 샀을 때 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이었다.
직원 - 이거 맥북용 아닌데? 맥미니 같은거 쓰는건데 왜 맥북에 씀?
나 - 나는 맥미니 없고 맥북밖에 없는데? 이거 맥북 살 때 들어있었어. 근데 며칠 전에 여기 스파크가 튀어서 와봤어
직원 - ??? 이거 맥북용 아니야
나 - ;; 나는 맥북 샀을 때 이거 들어있었다고. 그게 문제가 아니고 스파크 튀었다니까? 그거 한번 봐줘 그래야 고치든지 새로 사든지 해야할거 아니야
직원 - 그럼 약속잡아야돼. 그럼 직원이 보고 어떻게 할 지 알려줄거
나 - ㅇㅋ
그래서 나는 약속을 잡았는데 비어있는 날이 일주일 뒤 뿐이었다. 약속날 애플 스토어에 갔더니 나는 또 같은 말을 반복해야 했다.
나 - 나 맥세이프 연장선 꽂아서 쓰는데 스파크가 튀더라고 그래서 약속 잡아놨는데 확인해줘
직원 - 이거 맥북용 아닌데? 맥미니 용인데? 그리고 이런건 약속 안 잡아도 돼
나 - 아 나 이거 맥북 샀을 때 들어있었어. 한국에서 산거야
직원 - (다른 직원 부르며) 너 이런거 세계 어디에서 봤어? 얘가 이거 가지고 있는데 이거 맥북에 들어있는거 본 적 있어?
다른 직원 - 아니 없는데???? 이거 뭐임???
나 - 아니 나 이거 맥북 샀을 때 들어있었다니까?
직원 - ㅇㅋ 근데 이거 맥북용 아니니까 그냥 너 맥북용 연장선 케이블 새로 사야할듯. 쟤가 안내해줄거야
나 -ㅇㅋ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맥북 박스에 들어있던 연장선을 썼을 뿐인데 마치 이상한 취급을 하면서 말하길래 친구들한테 카톡으로 급하게 물어봤다. 혹시 애플의 실수로 나만 다른 케이블을 받은 것인지.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죄다 나랑 똑같은 연장선을 가지고 있었고, 캐나다에서 산 친구도 똑같았다. 그래서 구글링을 해봤더니 미국, 일본, 캐나다, 한국 다 이런 연장선을 가지고 있는데 독일 혹은 유럽만 이렇게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애플 스토어 직원은 자기도 잘 모르면서 마치 독일이 전세계의 기준인마냥 이거 전세계 어딜 가도 없다고 확신하며 말했던게 짜증이 났다.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확신하면서 말을 할까? 확실하지 않으면 찾아보기라도 하든가.
공홈에서 가져온 한국의 맥세이프 연장선 사진. 플러그 부분 말고 맥세이프에 연결하는 부분이 저렇게 생겼다.
독일 애플 공홈에서 가져온 맥세이프 연장선 사진.
기존의 연장선은 보지도 않고 새로 사라고 해서 25유로 주고 새로 샀다. 별 수 있나. 근데 독일 맥세이프 연장선은 한국 제품보다 더 굵고 튼튼하고 플러그 꽂는 부분이 더 쉽게 꽂을 수 있게 생겼다. 그리고 맥세이프에 연결하는 부분이 맥세이프에 딱 맞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훨씬 꽂고 빼기도 편하다. 왜 유럽만 다르게 디자인하는 걸까? 유럽에선 애플 제품이 더 비싸서 그런가. 유럽에선 이거 관련해서 법이 따로있는건가. 아무튼 연장선을 사서 잘쓰고 있지만 애플 스토어에서 직원들의 태도는 정말 답답하고 짜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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