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에서 / 디자이너

독일 취업 :: 드디어 취업 비자를 받다 🎉

by Hyedy 2018. 10. 28.

취업 비자를 신청한 지 1달이 다되어 가는데도 연락을 주지 않아 출장을 가기 전에 Arne가 메일을 보냈었다. 메일도 답장을 바로 주지 않아 하염없이 기다리다 드디어 며칠 전에 결과가 나왔으니 오라는 답장을 받았다. 근데 Arne가 보낸 메일로만 답장을 주고 연락을 주겠다던 내 이메일이나 번호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일을 하는건지. 그래도 일단 암트가 내 취업비자가 나왔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긴 했으니 반차내고 Arne랑 화요일에 암트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는데 취업 비자를 신청할 때보다 더 춥고 어둡고 심지어 비도 내렸다. 

 

 

 

저번에 월요일 7시에 갔는데 45번인가 엄청 오래기다려서 이번엔 화요일 6시반에 도착했다. 근데도 받은 번호는 15번이었다. 비교적 40번대에 비하면 앞 번호지만 6시 30분에 갔는데 내 앞에 14명이나 있다니? 이 사람들은 대체 언제 온거야? 엄청 부지런하네

 

 

 

 

6시반에 도착하려고 우리는 5시 반에 일어났는데 그래서 엄청 졸렸다. Arne는 가져왔던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졸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8시 반이 되니 첫번째 그룹 1-20번까지 오라고해서 들어갔다. 외국인부서에 가서 줄 서서 기다리고 접수를 하는데 직원이 레터를 받았냐고 물었다. 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받아요!! 그래서 레터는 없고 이메일을 받았다고하니 알았다며 접수해줬다. 

 

 

 

 

두번째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동안 나는 학원 숙제를 했다. 요즘 나만 못 알아 듣는 것 같고…그렇다 :( 숙제를 거의 다 해갈때쯤 벌써 내 번호 직전까지 와서 책을 덮고 기다리는데 드디어 내 번호가 스크린에 떴다. 

 

두근두근하며 들어가니 저번에 취업 비자를 신청할 때 봤던 아우스빌둥하는 분이 계셨다. 영어를 못 하는 분이어서 이번에도 Arne가 다 이야기했다. 대충보니까 비자는 나왔는데 계약서상 기간 때문에 신청했던 1년은 안 나오고 계약서 만료인 3월까지만 나왔다고 했다. 100유로나 냈는데 6개월밖에 못 받다니ㅠ 그리고 증명사진있냐고 물었는데 여권 케이스에 항상 사진을 들고다녀서 다행이었다.

 

사진을 주고 밖에서 좀 기다리다가 불러서 다시 들어가니까 드디어 취업 비자가 붙은 여권을 줬다 🤩지난 번엔 7시에 와서 낮 2시에 끝났는데 이번에는 9시 조금 넘어서 암트를 나왔다. 일찍 오는게 최고! 

 

역시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무사히 취업 비자를 받아서 이제 독일 워홀 비자는 끝나고 취업 비자다. 블로그 제목에도 항상 독일 워킹 홀리데이라고 적었는데 이제 달리 적어야하네..뭐라고 적어야 할까? 독일 회사 생활? 그리고 독일에서 뭔가 할 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인터넷에서 본거랑 실제로 하는 거랑은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인터넷에는 많은 케이스들을 볼 수 있어서 그런지 검색하면 할수록 뭔가 걱정만 많이하게 됐었는데 독일에 와서 취업한 것도 그렇고 취업 비자 받은 것도 그렇고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풀렸다. 그리고 나를 걱정하게 만들었던 틀린 정보 때문에 시간이 나면 취업 비자 신청한 것도 정리해서 따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하니까 하나같이 반응이 ‘그럼 이제 한국 안 오는거야?’ ‘독일에 계속 사는거야?’ 라며… 아직 여기서 산 지 1년도 되지 않아서 나도 잘 모르겠는데 쫓겨나지만 않는다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취업 비자도 받았으니 이제 새로 이사갈 집을 구해볼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