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함부르크에 The Ramen Hamburg 라는 라멘 집이 새로 생겼다며 괜찮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라멘 가게가 매일 학원 가는 길에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학원 갈 때마다 거기를 지나가게 됐는데 딱 저녁 시간이라 익숙한 라멘 냄새에 이끌려 가게를 보면 작은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항상 많았다. 동료한테 새로 생긴 라멘집 있다고 '내친구가 가봤는데 괜찮대'라고 했더니 바로 가자고~ 그래서 팀 런치 때 한 번 가봤다. 새로 생긴 곳이라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딱 점심시간에 갔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온건지 2인용 테이블 빼고는 자리가 없었다. 6명이었던 우리는 결국 베트남 음식을 먹었다.
그 뒤로 계속 아쉬워 하다가 라멘을 좋아하는 Arne랑 드디어 지난주 수요일에 다녀왔다. 나는 친구가 추천했던 7. 돈코츠 라멘, Arne는 새우 완탕이 들어간 6. 완탕 라멘을 시키고 너무 배고파서 라멘 나올 때까지 못 기다리니까 8. Edmame 도 주문했다.
조금 일찍 갔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창가에 빈 자리에 앉았다. 인테리어는 '여기가 일본 가게다!'라는 느낌. 보통 생각하는 라멘집 인테리어다. 다만 불편했던 건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아서 들어가고 나가는데 불편했고 의자가 너무 높았다. 독일에는 나보다 더 큰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다닥다닥 배치해놔서 그사람들은 어떻게 앉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좀 기다리다 나온 Edmame.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짭짤해서 계속 손이 가는 간식. 사진 찍고 있는데 Arne가 먹겠다고 손을..
드디어 나온 돈코츠 라멘! 일반 라멘이 굉장히 짠 반면 여기는 하나도 안 짜서 좋았다. 근데 나는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진하기 보다는 느끼하지 않고 가벼운 맛이어서 예전에 많이 갔던 지로우 라멘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서울에 산다면 홍대 지로우 라멘을 가보시길..차슈 덮밥과 라멘을 꼭 드시길..그렇다고 국물이 맛없는건 아니고 단지 진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차슈가 2종류가 있는데 오른쪽 고기도 차슈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좀 질겼다. 왼쪽 고기는 딱 생각하는 차슈맛이었고 엄청 부드러워서 좋았다. 계란도 보들보들 국물이랑 잘 어울렸다. 새우 완탕 라멘을 시켰던 Arne도 맛있다고 했다. 근데 나는 새우 완탕 라멘을 그다지 추천하진 않는다. 새우 완탕이라기엔 새우 맛이 별로 안 느껴졌다. 탄탄멘도 팔던데 다음에 가면 매콤한 탄탄멘을 먹어봐야지.
| The Ramen Hambu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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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ramen-hamburg.business.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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