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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거실 벽 페인트 칠하기 (1)

by Hyedy 2019. 6. 2.

새 집에 가구 살 건 다 샀는데 뭔가 거실이 허전한 것 같아서 우린 계속 한쪽 벽 페인트 칠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그냥 페인트칠 하자! 하고 오늘 페인트를 사러 Bauhaus에 갔다. 우리는 밝고 따뜻한 베이지로 칠하길 원했다. 

 

 

이 브랜드의 페인트가 굉장히 좋은 퀄리티라서 여러 번 덧바르지 않고 한 번만 발라도 된다고 적혀있었다. 나는 제일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계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쫄보 Arne가 무난하게 베이지로 가자고 해서 여기서 7번과 같은 밝은 색이 우리가 찾는 색과 가장 비슷했다. 

 

근데 딱 어떻게 7번만 품절ㅠ 다른 사람들도 다 이 색깔을 좋아했던 건지... 역시 내 눈에 예쁘면 남들 눈에도 예쁜 건가.. 혹시나 하고 직원한테 7번 페인트 있냐고 하니까 없다고 했다. 자기들이 다른 색깔들을 섞어서 만들어 줄 수 있는데 색을 섞어서 만들게 되면 퀄리티는 더 안 좋아진다고 해서 우리는 그냥 포기했다. 

 

 

큽.. 아무리 봐도 27번도 예쁜데..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 

 

맨 처음 본 브랜드에 품절이라서 이 브랜드로 봤는데 이것도 괜찮은 퀄리티라고 했다. 그래서 가장 비슷한 07번으로 결정! 페인트는 35유로 정도였고 여러 가지 도구랑 깻잎 심을 때 쓸 흙도 같이 구매해서 거의 60유로가 나왔다. 

 

 

 

거실에 있던 소파랑 카페트랑 다 치우니까 진짜 휑했다. 

 

 

그다음 페인트를 안 칠하는 영역에 테이프랑 비닐이 합쳐진 것(?)을 붙여준다. 첨에 테이프랑 비닐이랑 따로 사는 게 더 싸서 그렇게 할까 하다가 그냥 편하게 가자~ 하고 샀는데 완전 만족!!!  

 

 

바닥이랑 양쪽 벽에 붙여준다. 

 

 

 

가운데 벽에 콘센트도 테이프를 붙여 페인트가 묻지 않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추가로 큰 비닐을 깔면 준비 완료! 

 

 

 

 

두둥 드디어 페인트를 뜯었는데.. 뭔가 우리가 생각했던 색깔보다 좀 더 칙칙했다. Arne는 1차 멘붕이 왔지만 '아냐..바르면 또 다를지도 몰라..' 라며 진정하고 벽에 한 번 발라봤다. 

 

 

 

두둥... 이건 무슨 시멘트 색깔인가? 따뜻한 웜베이지를 원했는데 이거 뭔데!!!! 갑분시멘트 😐.. Arne는 2차 멘붕에 자기는 이 색깔 싫다고 이 색깔 고른 자기가 너무 싫다면서 난리가 났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며 우울해하는 Arne를 달래고 결국 우리는 흰 페인트를 새로 사서 덧 바르고 다른 색 페인트를 또 사기로 결정했다. 페인트칠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일야!!!!!!! 오늘 예쁜 벽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음 주를 기약하며..😭

 

 

다음 이야기 👇

 

독일 생활 :: 거실 벽 페인트 칠하기 (2)

이전에 골랐던 페인트가 매장에서 봤던 것과 달리 색이 너무 어두워서 이번 주말에 Bauhaus에 가서 다시 페인트를 사 왔다. 똑같은 브랜드는 아니고 좀 더 다양한 색들을 고를 수 있는데 색을 고르면 매장에서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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