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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함부르크 항구 생일파티 Hafengeburtstag

by Hyedy 2019. 6. 1.

함부르크에는 매년 항구의 생일을 기념하는 잔치가 벌어진다. 그래서 내가 항구가 무슨 생일이야, 항구 생일을 누가 정한 거야, 몇 살인데?! 하니 올해로 무려 830살이라는 함부르크 항구. 작년에는 집에서 불꽃놀이 소리만 들었지만 올해는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우리도 Hafengeburtstag에 가보기로 했다. Arne도 함부르크에 살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고 했다. 

 

DOM도 그렇고 이런 페스티벌? 잔치?가 열리면 꼭 있는 옥수수콘!! 첫 번째로 먹어줬다. 다양한 시즈닝을 고를 수 있는데 나는 버터랑 파프리카 가루를 골랐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옥수수콘~ 한국 찰옥수수만큼 씹는 맛은 안 나지만 그래도 맛있다. 

 

 

 

엄청나게 몰린 사람들 탓에 걷기도 힘들 정도였다. 푸드트럭이 많아서 사람들이 먹느라 안 움직여서 그런지 푸드트럭 구간을 지나니 그나마 걸을 만했다. 

 

그다음으로 먹은 건 생선 샌드위치. 함부르크 사람들은 이렇게 생선을 빵에 끼워서 먹는다. 별의별 생선을 다 끼워서 먹지만 나는 그나마 무난한 훈제 고등어를 골랐다. 

 

맛은 뭐...고등어랑 건조한 빵.. 그냥 그랬다.

 

 

다음으론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맥주!! 술찌인 우리는 한 잔 나눠먹을까? 하다가 아냐 그냥 작은 거 두 개 시키자!! 하고 라들러 두 잔을 시켜서 먹었다 히히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공연하는 무대도 있었다. 우리는 먹을 걸 다 먹었으니 달달한 디저트 사서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고 했다. 

 

 

 

달달한 누텔라가 발린 크레페를 들고 항구쪽으로 향했다. 20분 정도를 기다리니 드디어 불꽃놀이가 시작됐는데 예쁘더라. 불꽃놀이를 보면서 마치 꽃이 피는 것 같았다. 

 

👩🏻 : 불꽃놀이는 왜 Firework라고 할까? 꽃이 피는 것 같은데 왜 Fireflower라고 하지 않지?

👱🏻‍♂️ : 그러게 꽃이 피는 것 같아

👩🏻 : 엇...잠깐!!! 한국에서는 한국말로 Fireflower라고 해ㅋㅋㅋㅋㅋ 불꽃 = Fire + Flower. 신기하다 나처럼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나 봐

👱🏻‍♂️: ㅋㅋㅋㅋㅋ진짜??? 신기하네

 

불꽃놀이를 빼면 별 거 없지만 맛있는 것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한 번쯤 가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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