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출장으로 코펜하겐을 간 첫날이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저녁으로 초밥도 먹고 슈퍼에 가서 군것질 거리를 사고 버스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층수를 누르기 위해선 카드를 태그해야 층수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호텔로 가는 길에 Arne랑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이제 엘리베이터 타려고 카드를 찾았는데 지갑이 없었다.
여기저기 여행을 하면서도 독일에 살면서도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없어서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하면서 지갑을 찾아봤는데 주머니에 넣어놨던 지갑이 없었다. Arne에게 나 지갑이 없어졌다고 하니까 말도 안 된다고 침착하게 다시 찾아보라고 했다. 하지만 다시 찾아봐도 지갑은 없었다. 분명히 버스 타기 전에 슈퍼마켓에서 계산을 카드로 했었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고 버스를 타고 내려 호텔로 왔는데 없어진 것이다. 아마도 버스에서 없어진 것 같다.
일단 호텔 프런트로 가서 카드를 재발급받았다. 지갑에는 보험 카드, 독일 거주 허가증 (워킹비자), ING-DiBa 비자카드, ING-DiBa Giro카드 등등이 있었다. 첫 번째로 지갑을 주워서 누가 카드를 쓸까 봐 ING-DiBa 앱으로 카드를 잠궜다.
1. ING-DiBa 카드 비활성화 하기
ING-DiBa 앱을 켜서 메뉴 > Karten 으로 간다.
분실한 카드를 비활성화하여 쓸 수 없게 만드는 Karte sperren을 누른다.
카드를 비활성화하면 이와 같은 메시지가 뜬다.
일단 비활성화를 해서 내 카드를 쓰는 일은 막았다. 근데 그러면 이제 카드를 재발급받아야 하는데 앱에서 분실 후에도 카드 재발급을 받는 항목은 찾을 수가 없었다. 한국 커뮤니티에도 검색해봤는데 사람들이 ING-DiBa를 많이 안 써서 그런지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글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구글 검색 결과 독일 ING-DiBa는 아니고 벨기에 ING-DiBa 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찾았다. 도난이나 분실으로 인하여 카드를 비활성화시켰을 때 새로운 카드를 즉시 재발급해준다고 한다.
출처: https://www.ing.be/en/retail/daily-banking/cards-and-payments/cardstop
코펜하겐에서 금요일에 돌아오고 정신이 없어서 미처 우편함을 확인하지 못 했는데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우편함을 열어보니 ING-DiBa에서 벌써 카드가 도착해있었다. 카드 비활성화를 화요일에 했는데 며칠 내로 보냈었나 보다. 생각보다 빠른 배송에 놀랐다.
2. 카드 PIN 재설정
Visa 카드와 Debit 카드가 동봉된 편지와 함께 왔는데 편지는 대충 읽고 Debit 카드(Girokarte)의 PIN은 나중에 온다는 것만 읽고 내팽개쳐놨었다. 그리고 그 날 학원 전에 먹을 간식을 사러 슈퍼에 가서 고르고 계산을 하는데 카드가 안 먹혔다. 현금이 있어서 다행히도 현금으로 계산했다. 직원은 카드 기계가 이상하다고 그랬지만 나는 이 카드가 제대로 되는 건지 영 찜찜했다.
집에 와서 내팽개쳐놨던 Visa 카드 종이를 그제서야 다시 읽어보니 새로 PIN도 내가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난 또 분실한 Visa 카드 PIN도 내가 설정한 거라 이건 변동 없을 줄 알았는데 내가 홈페이지에서 설정해야 하는 것이었다.
- ING-DiBa 홈페이지 https://www.ing.de/ 에서 로그인 후 설정 > Visa 카드 > PIN 설정을 해주면 된다.
Debit 카드의 PIN은 일주일 내 편지로 온다고 하는데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직 안 왔다. 기다려보고 다음주에도 안 오면 왜 안 오냐고 메일 보내야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ING-DiBa 카드 재발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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