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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먹고

👩🏻‍🍳 볶음밥 품은 오븐 통닭구이

by Hyedy 2021. 1. 4.

Arne가 갑자기 닭 한 마리를 다 쓰는 요리를 하고 싶다고 그랬다. 안에 밥도 넣고 닭 한 마리를 다 넣어서 계속 끓여가지고 수프처럼 먹는 거라며 백숙을 보여줬더니 이건 싫고 오븐에 아주 바삭하게 굽고 싶다면서 레시피를 찾아봤다. 

 

 

 

위의 영상이 Arne가 찾은 레시피인데 대충 틀만 따라 하고 자세한 재료들은 우리 맘대로 했다.

 

👩🏻‍🍳 볶음밥 품은 오븐 통닭구이 레시피

1. 하루 전날 닭을 씻고 겉에다가 각종 양념을 바르고 재워둔다. (파프리카 가루, 훈제 파프리카 가루, 탄두리 치킨 가루, 소금, 후추, 치킨 시즈닝 가루, 카레 가루 등등)

2. 밥을 미리 해두고 찬 밥을 사용해서 볶음밥을 만든다. 당근, 양파 등의 야채와 함께 버터를 엄청 많이 넣고 간을 미리 해준다. 

3. 볶음밥을 닭 안에다가 넣고 오븐에서 1시간 40분 정도 굽는다. 남은 밥은 아래에다가 깐다. 최대한 닭 밑에다가 넣어야 한다. 바깥쪽 밥은 다 타버렸다. 1시간 굽고 뒤집은 다음에 40분을 구워준다. 안에 상태를 봐가면서 껍질이 바삭해 보일 때까지 구워준다. 

 

 

 

 

닭에서 나온 기름 때문에 밑에 밥이 아주 바삭바삭하게 튀겨졌다. 닭 바로 밑에 있는 밥들은 잘 구워지고 있었는데 아예 바깥쪽에 나간 밥들은 탔다. 

 

 

 

묶어줘도 되고 안 묶어도 되지만 우리는 치실을 이용해서 대충 묶어줬다. 쌀도 아니고 볶음밥을 넣는거라서 크게 차이는 없는 듯 하다. 닭 날개 부분에 껍질만 있는 부분을 조금 남겨뒀더니 거의 타버렸다. 그래서 다들 이 부분을 자르고 굽나 보다. 다음에는 우리도 잘라버리기로 했다. 

 

 

 

 

다 익었으면 잘라서 밥과 함께 먹으면 된다. 닭도 하루 재워놔서 그런지 맛있게 양념이 되었고 무엇보다 볶음밥이 너무 맛있었다. 나는 솔직히 치킨보다 밥이 더 맛있었다. 닭 밑에 놔뒀던 볶음밥이 바삭하게 누룽지처럼 익어가지고 대박이었다. 쪼끔 아쉬웠던 건 통닭의 껍질이 좀 더 익혀서 바삭하게 됐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다음에는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 시간을 좀 더 늘려야겠다.

 

재워두는 것부터해서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요리 자체가 그렇게 어렵진 않은데 결과물은 엄청 맛있다. 미리 준비해놓고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되니까 손님들이 왔을 때 내놓기도 좋을듯 하다. 가족들한테 사진을 보냈더니 가족들도 크리스마스 저녁에 해먹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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