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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유럽

포르투 :: (3) 빈티지샵, 브런치 카페 Nicolau Porto, FC Porto store, 에그타르트 Manteigaria, Wok to Walk

by Hyedy 2022. 9. 4.

수하물은 오늘도 오지 않았고 우리는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쇼핑을 하러 갔다. 마침 가고 싶었던 빈티지샵이 숙소 바로 근처였다.

📍 Mon Père Vintage

 

간판은 따로 없고 입간판 같은 곳에 빈티지 어쩌구 적혀있다. 내가 필요했던 선글라스는 구글 리뷰에서 본 것처럼 잔뜩 있었다. 최근 리뷰가 아니라서 선글라스가 많이 없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여전히 많았다. 그중에 초록색 레트로 느낌의 귀여운 선글라스가 마치 운명인 듯이 눈에 딱 들어왔다.

👩🏻: 이거 어떠냐? 😎
👱🏻‍♂️: 제발 그거만은 사지마. 같이 다니기 창피해 🙄 제발!!!
👩🏻:ㅋㅋ머래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는 일행을 위한 자비로운 마음으로 무난한 선글라스 하나와 귀여운 초록색 선글라스 둘 다 샀다. 어차피 개당 오유로!

선글라스를 잃어버린게 한두 번이 아닌 데다가 최근 가지고 있던 다른 선글라스를 또 잃어버렸기 때문에 줄까지 같이 샀다. 선글라스 줄은 개당 2.5유로다. 두꺼운 거 하나 비즈로 된 거 하나 샀는데 두꺼운 건 별로라서 나중에 와서 비즈로 된 걸로 바꿨다.



매장이 작아서 아기자기한 느낌인데 옷은 또 많아가지고 작은 매장이 꽉 찼다.



스카프도 얼마 안 했는데 마음에 드는 게 딱히 없어서 안 샀다.



귀여운 선글라스들이랑 다양한 패턴의 옷들. 괜찮은 옷이 있으면 사고 싶었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건 없었다. 가격이 저렴한 축이라서 ‘얼마 안 하는데 그냥 살까?’ 싶었는데 옷은 가격이 싸다고 백퍼센트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사면 안 입을걸 알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옷은 아무것도 안 샀다.



괜찮은 옷은 비록 못 찾았지만 귀여운 선글라스는 찾았다.



귀엽기만 한데 뭐가 창피하다는건지 🙃 요즘엔 이런 게 유행이라고~~!!



돌아다니다 발견한 괜찮은 남자 옷 가게. 내부도 깔끔하고 괜찮은 옷도 많았는데 가격이 괜찮지 않아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가격이 조금 나가도 괜찮으면 추천!

 

 

 

다른 빈티지샵도 갔는데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갔더만 문 닫았단다. 뭐야 이러고 구글맵 다시 확인했는데 월요일 휴무였다. 식당도 아니고 월요일 왜 휴무야~~!!! 가고 싶었던 곳인데 위치가 조금 별로라 이곳 하나 때문에 다시 가진 않을 듯하다.

 

 

 

옷을 사러 돌고 돌아다니다가 얼떨결에 투어리스트 스팟 도착. 뭔진 모르겠지만 뭔가 인 거 같아서 사진만 찍었다.



숙소 가는 길에 예뻐서 봐뒀던 카페다. 식물이 엄청 많은데 그중 천장에 매달아 놓은 화분들이 제일 마음에 든다. 우리 집에도 이렇게 달고 싶은데 일단 다는 것도 문제고 물 주기도 힘들어서 보기만 하기로.. 🙄

📍 Nicolau Porto

 

 

포르투의 쪄죽을 것 같은 날씨에도 친구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나는 당연히 아이스지. 솔티 캐러멜 라떼였는데 아이스로 나오면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는데 그렇게 아이스도 아니더라. 냉장고에서 꺼낸 우유에다가 얼음 한 두세 개 띄운 아이스? 그래도 달달한 게 맛있다.



브런치 카페라서 음식도 종류가 되게 많았는데 간단히 먹고 가려고 에피타이저 중에서 고른 게 타코다. 타코가 애피타이저라니 🤔 그것도 참치 타르타르 타코라니~!!! 처음 보는 참치 타코에 이건 당연히 먹어봐야 한다 싶어서 주문했다.

유럽에서 먹는 참치가 뭐가 맛있겠냐 싶어서 별 기대 안 하고 한 입 먹었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었다. 무슨 소스인지 모르겠지만 상큼한게 참치랑 잘 어울렸다. 포르투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고 싶다. 사실 혼자 놀러 왔으면 매일 먹었을 듯 😏

내가 참치 타코를 시킨 걸 보고 친구도 새우 타코를 따라시켰다. 새우 타코는 예상한 대로 맛있었는데 나는 참치가 훨씬 더 맛있었다. 참치는 두 피스가 나왔는데 새우는 왜 세 피스지?



커피도 저렴하고 점심으로 먹기엔 괜찮은 가격이다. 포르투도 팁을 준다길래 팁 포함해서 25유로 났다. 밥도 먹었겠다 좀 쉬자 싶어서 숙소로 다시 들어가서 누워있었다. 이 친구랑 여행하면 좋은 게 낮에 뭘 하다가 항상 다시 호텔 들어가서 쉬는 시간을 가진다 😌 너 무 좋 아. 깔끔하게 청소된 호텔에 들어가 누워있으니 시간이 금방 갔다. 누워서 포르투에 뭐 쇼핑할 게 있나 찾아봤는데 내가 가보고 싶었던 PULL&BEAR 매장이 포르투에 있었다. 귀여운 셔츠가 많아서 한 번 실물로 보고 싶었는데 함부르크엔 매장이 없다.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안 시켰는데 여기에 있다니!



구글맵을 보며 PULL&BEAR 매장을 찾아가는데 눈에 들어온 포르투 구단 상점. 아까 호텔에 누워서 쉴 때 친구는 이번주 토요일 포르투 축구 경기를 예매했는데 이게 바로 운명이다 싶어서 FC Porto 굿즈를 사러 들어갔다.

📍 FC Porto Store Baixa

 

 

 

함부르크 상점이랑 거의 뭐 비슷하게 져지, 모자, 스카프 등등이 있었는데 최대한 무난한걸 사고 싶었다.



아래층도 있어서 내려가니 귀여운 아기들 옷도 있었다. 저 공룡같이 생긴게 FC 포르투 마스코트 인가보다.



드디어 무난한 티셔츠를 찾았다. 그냥 P 하나 적혀있는게 무난하게 입을 수 있고 파란색이라 나중에 함부르크 경기에 가서도 함부르크 유니폼 인척 할 수 있어서 개이득(?) 이거 사야지 하고 계산하러 가는데




더 무난한 목도리 발견. 티셔츠는 30유로였나 40유로였나 그랬는데 목도리는 14유로다. 함부르크 팬인척 하기에도 더 편해보여서 이걸로 골랐다.



원래 친구는 폴로티를 사려고 했는데 내가 목도리 고른 걸 보더니 자기도 목도리 하겠다면서 이걸로 골라왔다. 내 목도리가 퀄리티도 더 좋고 무난하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았다. 가격은 14유로로 둘 다 똑같다.



이제 현지인인척 하면서 경기 관람할 수 있겠다 하면서 신나게 나와서 가는데 저장해놨던 에그타르트 가게가 바로 근처였다. 포르투에 에그타르트 가게가 많지만 사람들이 여기가 제일 괜찮다고 그러더라.

📍 Manteigaria – Fábrica de Pastéis de Nata

 

 

당연히 유명한 곳이라서 되게 오래된 장인 맛집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너무 깔끔하고 신식인 카페였다. 지점을 잘못 찾은 건가? 우리는 딱히 커피를 마시고 싶진 않아서 에그타르트만 테이크아웃했는데 커피 마시기도 너무 좋겠다.



깔끔한 내부



계산대 옆에 이렇게 잔뜩 쌓여있고 그 옆에선 갓 구운 에그타르트를 오븐에서 꺼내고 있다. 갓 구운거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계산대 옆에 쌓여있는 게 너무 많았다.



2개만 가져간다고 주문하니 이렇게 귀여운 통에 담아줬다.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 꺼내서 한 입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갓 구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따끈해서 한 입 먹으니까 크림이 몽글몽글 흘러내리려고 했다. 예전에 내가 에그타르트 구웠다고 하니까 포르투갈 출신 동료가 이거 아니라고 진짜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는 잘랐을 때 단면이 반듯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제 뭔 말인지 알겠다. 내가 구운건 마카오식인가?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필링은 슈크림 같은 식감이고 이 가게에서는 시나몬 맛이 강했다. 다른 에그타르트 가게 것도 다 먹어볼 테다 😎



목표는 PULL&BEAR 였지만 그 매장에선 딱히 건진건 없다. 그래도 거기가 완전 쇼핑거리라서 다른 가게들 들리면서 사고 싶었던 셔츠 몇 개 건졌다. 이렇게 옷가게 많은 곳을 놔두고 왜 우린 낮에 옷가게 찾으러 생고생을 한 건지 🥹포르투에서 스파 브랜드 쇼핑하고 싶으면 여기로 가면 된다.



그럼 오늘 미션도 다 성공했겠다 이제 강이나 보러가자 싶어서 강 쪽을 향해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드디어 보이는 강.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너무 좋았다. 저렇게 다리가 있어서 강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데



지금 공사중이라 그런지 무슨 감옥 가는 죄수 마냥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중간중간 요사이로 풍경 감상 가능..


조금 넒은 곳에는 이 정도…😂



강을 건너니 가고 싶었던 마켓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 Mercado Beira-Rio

 

 

 

 

대체 뭐야 포르투..? 이걸 마켓이라고 하는 거야? 이거 그냥 푸드코트잖아… 나는 부다페스트 마켓 같이 음식도 팔고 식재료도 팔고 와인도 팔고 기념품도 파는 그런 큰 마켓 생각했다고… 어제 간 마켓을 내가 잘못 찾은 줄 알았는데 포르투에서는 마켓이 조금 다른 의미인가 보다.



저녁 10시에 문을 닫는대서 8시쯤인가 갔는데 벌써 닫은 건지 연 가게가 별로 없었다. 여기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실망해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나왔다.



한쪽만 공사를 열심히 하는 건지 돌아가는 쪽 다리는 그래도 좀 트여있어서 풍경을 보면서 건널 수 있었다. 이제 배도 고파서 저녁을 먹으려고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아니 월요일 저녁인데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죄다 예약이 되어있고 아니면 한 시간을 기다리랜다 월요일에?!??? 🤷🏻‍♀️ 관광객들이 엄청 많은가 보다. 그래서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결국 패스트푸드를 먹기로 한다.



📍 Work To Walk

 

스트릿 푸드처럼 이것저것 재료와 소스를 고르면 볶아준다. 밥, 닭가슴살, 새우, 브로콜리를 넣고 마늘 후추 소스를 골랐다. 새우는 탱글탱글 맛있었고 닭가슴살이 의외로 좀 냄새가 났다. 다음에 가면 더블 새우로 넣을 테다.

포르투에서는 평일에도 예약을 꼭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렇게 간단히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부지런히 식당 예약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 다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써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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