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DIba 은행 계좌 열기를 실패하고 귀찮아서 그냥 N26를 쓰고 있었다. ING-Diba 계좌를 열고 싶었던 이유 첫 번째는 N26의 해킹 위험 때문이고 두 번째는 통장을 하나로 쓰니까 저금 한다는 개념도 없고 그냥 계속 쓰게되서 통장을 쪼개고 싶었기 때문이다. N26에도 Saving이라고 이자를 주는 게 있긴 하지만 적금 같은 개념이라서 일정 기간 이후에만 뺄 수 있었다. 통장을 단지 나눠쓰고 싶은거라 적금을 들진 않았다.
📌 N26은 한국의 카카오뱅크와 같은 독일의 인터넷 은행이다.
📌 이전에 작성했던 N26 사용 후기 바로가기 http://hyedy.tistory.com/4
이율 1.48% N26 적금
금요일에 코펜하겐에서 열린 Design Matters 2018을 다녀온 팀장님이 좋았다며 영상을 보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거기에 N26의 디자이너가 있었다. 평소에도 N26를 잘 쓰고 있는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궁금해서 영상을 봤다. 영상에서 어떤 개념으로 N26만들고 등등 이야기 하면서 통장을 쪼갤 수 있는 기능을 소개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이게 그 기능인지 모르고 은행 어플이니까 뭔가 잘못될까봐 눌러보지 않았던 기능이었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N26의 두번째 탭인 Spaces이 가상 통장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계좌는 하나인데 가상의 계좌를 만들어 메인 계좌의 있는 돈을 가상 계좌들로 옮길 수 있다. 영상을 보자마자 '이거 내가 바로 찾던 그 기능이잖아!!! 🤩'하고 바로 N26을 켜셔 Spaces 탭으로 들어갔다.
🏦 N26로 통장 쪼개기
N26의 두번째 탭 Spaces를 터치하면 Welcome to Spaces가 뜨면서 Spaces가 뭔지 설명해준다. 예전에 모르고 터치했을 때 겁먹어서 그냥 닫았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이번엔 자세히 읽어봤다.
📌 서브 계좌로 내 맘대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
📌 돈을 쓰지 않도록 서브 계좌로 옮기는 것으로 모든 결제, 거래는 메인 계좌에서만 이루어진다.
다 읽어본 후 내가 원했던 기능이 맞는 것 같아서 Explore Spaces를 터치하니 메인 계좌가 있는 화면이 나왔다. 그리고 N26에서 Spaces에 관련된 메일을 보내왔다.
N26에서 보낸 Spaces 관련 서류
메일에는 N26 계좌를 처음 열었을 때처럼 계좌에 관련된 문서가 첨부되어 있는데 어플에 있던 설명보다 더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 일반 계좌는 최대 2개까지 추가로 할 수 있고 Black, Metal의 경우는 최대 10개까지 오픈 가능하다.
📌 Space를 닫는다 하더라도 메인 계좌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 Space의 사진이나 이름을 맘대로 설정 가능하다.
📌 메인 계좌에서 Space로 드래그 앤 드롭으로 돈을 옮길 수 있다.
📌 Space에 대해서 N26가 이자를 주진 않는다.
📌 N26 일반 계좌로 할 수 있던 계좌 이체, 마스터카드, 마에스트로 카드,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기능들을 Space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어플만 봤을 땐 몰랐는데 메인 계좌에서 드래그 앤 드롭으로 돈을 옮길 수 있다니 이게 뭔말인가 해서 당장 실행해봤다.
좌측 이미지처럼 여러가지 썸네일을 고를 수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로 Space를 만들었다. 계좌랑 비슷한 개념인데 Space라고 이름을 붙인게 특이하다. 사실 Spaces라고 이름을 붙인게 유저 입장에서는 한 번에 알아차리기가 애매하다. 은행 어플에 Spaces가 있다고 하니까 Design matters 영상을 보기 전에는 '뭐지?'하고 관심도 안 가졌다. 만약에 Sub-accounts라고 했다면 바로 알아차렸을듯 한데 또 Sub-accounts라고 하면 문제점이 서브 계좌임에도 불구하고 계좌에 제공되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거의 없으니 계좌라고 하기도 이상하다. 그래서 아마 Accounts가 아닌 새로운 개념으로 Spaces라는 이름을 붙인 듯 하다.
N26의 Space가 제공하는건 돈을 넣어놓을 수 있다는 기능 뿐이다. 기능 자체는 완전 마음에 든다. 사람들이 계좌를 여러개 가지고 있다고 해도 카드로 쓰는 계좌는 정해져 있고 단지 돈을 떼어 놓을 수 있는 계좌가 필요하다는 사용자의 니즈를 잘 파악한 것 같다.
메인 계좌 -> 서브 계좌로 드래그 앤 드롭을 하면 왼쪽과 같이 얼마를 이체하고 싶은지 물어본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금액을 입력하면 별도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터치 아이디 없이 바로 돈이 옮겨졌던 것 같다. Nice moves! 😎
마지막으로 통장을 쪼개기 성공한 화면. 모든 돈은 메인 계좌에서 나간다. 메인 계좌는 열심히 일해서 벌어야하니까 노트북을 썸네일으로.. 😭 Space를 하나 더 열 수 있으니까 나머지 하나는 또 열어서 여행 자금으로 모아도 되겠다. N26가 더 잘되서 해킹 안 당하게 열심히 일해줬으면...!!!
N26을 써보고 싶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초대링크 보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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