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엄청 좋았던 지난 금요일에 일 끝나고 Arne랑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Arne가 이탈리아 음식이랑 뭐랑 뭐랑 중에 뭐 먹을래? 라고 물어봐서 나는 이탈리아 음식은 싫다고~ 다른거 먹자고~ 밖에서 파스타 먹기 싫다고~~ 했는데, Arne가 이 식당에 너무 가고싶어하는 것 같아서 마지못해 가줬다. 날씨가 좋으니 당연히 테라스에 앉았고~ 테라스에서 본 가게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 찍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엄청 깔끔한 곳은 아니지만 작고 귀여운 가게였다. 주인아저씨가 와서 뭐라고 뭐라고 말했는데, 나는 못 알아들었지만 굉장히 성격이 좋아 보이셨다. 우리는 에피타이저로 안티파스티랑 메인메뉴로 나는 saltimbocca라는 음식과 Arne는 새우 파스타를 주문했다.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은 없다고 해서 그냥 화이트 와인으로 주문! 그리고 먼저 준 빵을 먹으면서 기다리고 기다렸다..
처음에 준 빵도 기다리면서 다 먹고, 두번째로 준 빵도 다 먹어갈 떄쯤 안티파스티가 나왔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 요리가 나와서 우리 둘 다 감탄했다. 보통 안티파스티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치즈가 들어가있는 파프리카, 올리브, 토마토 정도였는데, 여기서 준 안티파스티는 피클 종류 뿐만이 아니라 해산물, 고기, 야채 등등 다양한 전체요리였다. Arne랑 둘이서 반반으로 잘라서 다 먹어봤는데 감동적인 맛이었다. Arne가 그래서 다음에 오면 여기 안티파스티만 4접시 시키자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워 했다.
안티파스티를 다 먹고 난 뒤 나온 메인 요리다. 연어 스테이크에 슁켄으로 싸여져 있다. 슁켕이 보통 짠데, 연어가 심심하게 간이 되어있어서 슁켄이랑 잘 어울렸다. 나오는 웨지감자도 맛잇었다. 보통 연어 스테이크를 시키면 한 덩이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여기는 진짜 큰 덩이가 2개나 있어 다 못 먹고 남겼다. 연어 밑에는 시금치가 깔려있는데, 시금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소스랑 잘 어울려서 많이 먹었다.
메인 요리도 맛있엇지만 안티파스티가 너무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에피타이저라 별로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Arne 엄마가 여기 와서 추천해준 곳인데 오길 잘했다. Arne가 사실 여기 곧 있을 내 생일에 데려올려고 했는데, 그냥 왔다고..그래서 생일엔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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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ttoria 홈페이지 -> http://www.trattoria500.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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