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한 것처럼 원래 밑에 있는 판에서 기르다가 빡빡해져서 햇빛도 못 받고 자라기 전에 잘 자는 놈들만 골라서 하나씩 따로 심어줬다. 사진에 판에 있는 놈들이 앞이라서 그렇지 제일 큰 놈들로 골라서 하나씩 따로 심어준 것인데 이게 대참사를 부를 줄 누가 알았냐고... 나는 잘해주려고 그런 건데ㅠ 진짜 식물 키우기 힘들다.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시리즈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2) - 📌현재글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 어김없이 나의 아침 일과 중 하나인 깻잎들을 보러 나갔다. 이게 쬐끄만 하나씩 옮겨놓은 깻잎들이다. 근데...!!!
아니 이게 머야!!! 왜 내가 버려둔 애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뭔데..😭내가 옮겨심을 타이밍을 잘못 잡은 건지.. 하나씩 옮겨 심은 다음날부터 판에 있는 버려진 놈들이 무시무시하게 빠른 속도로 자라기 시작했다.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고 옮겨 심은 애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며 잘 케어했고 판에 있는 놈들은 혹시 모르니까 그래도 물도 주고 키웠다.
그런데... 죽어버렸슴다--;; 며칠 전부터 따로 심은 놈들이 시름시름 앓는 것처럼 축 쳐지더니 오늘은 드디어 몇몇 놈들을 빼곤 거의 죽었다. 이럴 수가.. 😭대체 왜!!!!!!!!!!
반면 보험으로 남겨두고 대충 케어했던 판에 있던 애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서 화분으로 옮겨 심어줬다. 화분에 심긴 애들이 판에 있던 애들이고 앞에 쪼끄맣게 있는 애들이 하나씩 옮겨 심고 내가 케어해줬던 애들인데 크기가 엄청 차이 난다. 좀 커지니 제법 깻잎 같아졌다. 죽은 애들은 버리고 그나마 괜찮은 애들은 남겨놨는데 곧 죽을 거 같다.
판에서는 잘 자라다가 더 이상 안 자라는 것 같아서 화분에 하나씩 심어줬더니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게 바로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는 부모의 심정일까.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지루하지도 않고 시간이 금방 간다. 매일 아침 깻잎이 얼마나 자랐나 확인하는 게 즐겁다!! 😚 아직 쬐끄매서 그런지 깻잎 향도 잘 안나고 손으로 문질러서 향을 맡으면 기분 좋은 민트향이 난다. 주황색 화분에 있는 애가 제일 큰데 오늘 친구가 와서 보더니 삼겹살이랑 같이 먹자고 그래서 아직 먹으려면 한참 멀었다고 겨우 말렸다.
큰 화분이 있길래 두 개 심으려다가 또 욕심이 생겨서 세 개를 심었는데.. 부디 괜찮기를.. 무럭무럭 자라라 ❣️❣️❣️식물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제발 왜 죽는 건지 말 좀 해줬으면 좋겠다.
판에 있던 애들은 반 정도 옮겨 심어서 아직 반이 남았다. 근데 더 이상 화분이 없어서 아직 못 옮겨 심는 상태다. 텃밭이 있으면 좋으련만 조그만 발코니 밖에 없어서 아쉽다. 텃밭만 있다면 깻잎도 심고 방울토마토도 심고 고추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많이 심을 텐데 아쉽구만.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시리즈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2) - 📌현재글
'독일에서 > 사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3) 🌱 (2) | 2019.07.20 |
---|---|
독일 생활 :: 함부르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6) | 2019.07.03 |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1) 🌱 (0) | 2019.06.30 |
독일 생활 :: 독일에서 한국 영화 보는 방법 (구글 플레이 영화) (0) | 2019.06.22 |
독일 쇼핑 :: 가정용 빔프로젝터 (ViewSonic PJD7720HD) (3) | 2019.06.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