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거의 카드결제를 주로 했었기 때문에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입력되는 등 편했는데 현금 결제가 주인 독일에서는 기록해두지 않으면 그냥 스르륵 없어지는 기분이다.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돈도 아껴 쓸 겸 6월 한 달 동안 가계부를 적는 습관을 들였다.
📌 6월 지출 내역
총 지출 : 875.21유로 (약 115만 원)
집세 : 550유로
식비 (점심, 간식) : 116.28유로
마트 : 94.70유로
쇼핑 : 65.36유로
집 꾸미기 : 33.89유로
기타 : 12.98유로
나는 먹는걸 좋아해서 식비로 많이 지출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까먹고 덜 적은 건가? 쇼핑은 매달 하지 않지만 이번 달에는 날씨가 좋아져서.. 여름옷을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식비랑 마트를 따로 나눈 건 식비는 점심이랑 간식 나 혼자 먹는데 쓰는 거고 마트는 Arne랑 갈 때 내가 낼 때도 있고 Arne가 낼 때도 있어서 따로 분류해놨다.
| 집세
우리는 함부르크 시내에서 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데 각각 550유로씩 내서 총 1100유로씩 낸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정말 눈물이 나지만.. 함부르크는 독일 내에서도 집값이 비싼 편에 속해 다른 작은 도시에 산다면 훨신 더 싸게 살 수 있다. 베를린도 요즘 집값이 올랐다고 하던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집이 비싸기도 하고 구하기도 어려운 함부르크에서는 나보다 월세를 더 내면서 사는 사람도 많아서 그냥 이제 마음을 비우고 내면서 살고 있다.
| 식비-1
점심은 밖에서 사 먹는데 구내식당에서 먹으면 5유로 정도지만 밖에서 사 먹으면 10유로 정도 된다. 구내식당에서 먹을 때도 있고 사 먹을 때도 있고. 월요일 수요일은 학원가는 날인데 학원 가기 싫어서 간식을 사서 간다. 그리고 외식은 가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 식비-2 (마트)
우리는 마트에 가면 두 명이서 3-4일 치 정도 먹을걸 장 보는데 Aldi에 가면 25유로 안팎으로 나온다. 근데 저 40유로는 뭐냐면.. Edeka를 갔기 때문.. 똑같은 공산품이라도 에데카가 더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은 Aldi에 가서 사는데 고기나 생선같이 신선해야 하는 재료를 살 때만 에데카로 간다. 냉면이랑 라면은 아시아마트 가서 산 것.
| 쇼핑
'더 이상 옷 사면 안 돼..' 하면서도 사버렸다. 그렇지만 스트라이프 반팔이랑 바지는 무난해서 맨날 입을 수 있을 정도고 원피스는 그동안 찾던 깔끔한 스타일이라.. 필요했던 거야!!! 하면서 합리화 중이다. 근데 진짜로 바지랑 티는 벌써 많이 입어서 사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진짜로! 원피스는.. 단정한 스타일이라 그런 스타일이 필요할 때 입을 거다.
| 기타
맘 같아선 집에 식물을 더 가져다 놓고 싶은데 이미 식물이 너무 많아서 가끔 바우하우스 갈 때마다 찔끔찔끔 가져다 놓는 중이다. 이번 달에도 찔끔 샀다 🌱🍀🌸
이번 달 말에 놀러 가는 미국 관광 비자 신청비용도 내고
가끔 이런 거 떨어질 때마다 사줘야 된다.
매번 별로 돈이 안 남아서 지출을 더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마 현금이라서 적는 걸 까먹은 게 아닐까. 이번 달에는 좀 더 꼼꼼히 적어봐야겠다. 근데 7월 말에 미국 여행을 가서 이번 달도 왠지 많이 빠뜨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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