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커뮤니티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깻잎을 키워서 먹는 걸 봤다. 그래서 나도 비빔면에 넣어먹고 삼겹살 싸 먹을라고 저번에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 올 때 깻잎 씨 좀 가져 다 달라고 부탁했다. 손이 큰 건지 친구가 거의 1kg나 가져다줘서 날씩 따뜻해졌을 때 한 번 도전해봤다. 식물이라곤 초딩 때 실험 같은 거 한 뒤로는 한 번도 안 해봐서 구글링 좀 해보고 시작했다.
키친 타올 적셔가지고 씨 뿌려놓으면 싹이 튼대서 해봤는데 물 적셔놓고 자고 일어나니 진짜 싹이 나왔다!!! 너무 귀엽잖아 😭 깻잎은 앞으로도 계속 귀여울 예정이다.
키친 타올에서 잘 자라고 있는 놈들을 옮겨 심어줬다.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나는 욕심도 많고 씨앗이 발아가 잘 안 될까 봐 저 동그란 통에 4-5개씩 심었는데 그러지 말길.. 한 공간에 한 개, 정말 더 심고 싶다면 딱 두 개정도 심는 게 좋은 것 같다.
너무 귀엽다 너무 귀여워 떡잎이 보이는데 깻잎 같지도 않게 너무 귀여운 떡잎이 나왔다.
보이는 것처럼 생각보다 꽤 많이 싹이 나왔다. 너무 작고 귀여워서 매일 아침마다 깻잎이 잘 자라고 있나 확인했다.
원래 밑에 판처럼 된 곳에 길렀는데 빽빽해져서 햇빛도 못 받고 클까 봐 더 늦기 전에 바우하우스에서 분해되는 화분을 사서 잘 자라는 놈들로 하나씩 옮겨 심어줬다. 이것이 바로 비극의 시작... 😭 다음 편에 계속....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시리즈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1) - 📌현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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