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시내에 맛있는 국숫집이 있다며 데려갔다. 국수라고 그래서 Pho일 줄 알았는데 베트남 음식점도 아니었고 조그만 카페에서 음식 메뉴를 몇 가지 파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 국수였다.
📍 Flowers' whisper
건물 안에 있어서 들어가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고 조금 걸어야 찾을 수 있다. 시내에 자주 오면서도 이 건물 내에 위층까지는 한 번도 올라온 적이 없어서 이곳에 있는 가게를 알고 있는 친구가 신기했다.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 친구의 친구가 알려줬다는데 그 친구의 친구는 또 어떻게 알았을까 🤔
꼭꼭 숨어있는데도 사람들은 어떻게 찾아오는지 가게는 손님으로 거의 가득 찼다. 중국 카페라서 그런지 메뉴도 중국어/독어로 적혀있었다. 메뉴는 여기가 카페라서 대부분이 음료였고 밑에 조그맣게 세 가지 종류의 국수를 판다. 그중에 내가 먹은 건 Spicy Nudeln 작은 거에 고기를 추가했다. 가격은 작은 거 6.80 큰 거 7.80이고 고기 추가는 2유로다. 그래서 총 9.80유로!
Spicy Nudeln을 주문하면 맵기를 물어보는데 중국 매운맛, 독일 매운맛 그리고 나머지 뭐 하나 더 물어보는 거 같은데 나는 친구 따라 중국 매운맛으로 주문했다.
드디어 나온 국수! 손님은 가득 차있는데 직원이 하나밖에 없어서 주문 후 나오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나왔을 때도 추가 주문했던 고기가 빠져있어서 다시 가져다줬다 😂 한 입을 먹고 나니 '아니 독일에서 이런 매운맛을....???? 😦' 중국 매운맛으로 시켜서 그런지 정말 매웠다. 국물을 떠먹으니 확 마라 맛이 올라왔고 먹으면서 그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맛이 계속 남아있었다. 다음에 가면 독일 매운맛으로 한 번 시켜봐야겠다.
마라 맛이 나지만 사골 육수를 많이 쓰는 텁텁한 한국 마라탕 맛은 아니고 훠궈 국물에 가까웠다. 추가 주문한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고 국수 양도 딱 적당했다. 매콤한 마라 국수가 먹고 싶다면 추천추천. 위치가 집 근처였다면 해장할 때도 그렇고 좀 더 자주 먹을 텐데.
국수를 다 먹고 얼얼해진 입을 달래고자 바로 옆에 있는 버블티 가게로 갔는데 정말 비추다. 흑당 버블티를 먹었는데 하나도 달지도 않고 버블도 다 퍼져서 흐물흐물하다. 그리고 다른 버블티 가게에서는 기본 티 하나를 선택하면 버블은 포함된 금액이었는데 여기선 버블도 따로 추가해야 한다. 그렇다고 기본 음료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작은 사이즈 음료 하나에 거의 6유로를 냈다. 이 정도 금액을 내고 사 먹을만한 음료는 절대 아니었다. 국수는 맛있으나 옆 가게의 버블티는 비추.
'독일에서 > 먹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부르크 술집 ::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술집 Liberté Hamburg (0) | 2020.08.09 |
---|---|
함부르크 맛집 :: 비빔밥 전문점 요리사 (Yorisa Restaurant) (0) | 2020.08.08 |
👩🏻🍳 독일에서 연어 초밥 해먹기 (0) | 2020.08.02 |
👩🏻🍳 무 대신 콜라비로 만드는 무나물 (2) | 2020.06.12 |
👩🏻🍳 또띠아부터 직접 만드는 새우 타코 (0) | 2020.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