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 추천이 많길래 읽어본 장용민의 '귀신나방'. 별생각 없이 사람도, 배경도 한국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외국인들의 이름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찾아보니 장용민 작가의 다른 책도 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야기는 브로드웨이의 한 뮤지컬 극장에서 오토 바우만이라는 자가 열일곱 살 소년을 살해하면서 시작하는데, 바우만은 범행이 너무 명백한 나머지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는 형을 집행하기 며칠 전 한 기자를 만나게 해 달라 요청한다. 그 기자를 만난 바우만은 자기는 죽여야 할 사람을 죽인 거라며 그 소년은 히틀러라는 뜬금없는 말을 한다.
가끔씩 책을 읽다가 내 이름이 등장하거나 독일이 나오거나 아니면 함부르크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너무 반갑다. 그런데 이 책은 아예 히틀러가 나오다 보니 더 신기했다. 한국인이 적은 히틀러 이야기를 독일에서 읽고 있다니 😃 중간에 중요하진 않지만 함부르크도 나온다. 서프라이즈 이런 곳에서도 히틀러에 대해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나오고 그랬는데 이렇게까지 상상할 수 있다니 재밌게 읽었다. 딱히 어려운 내용도 없어 부담 없이 읽기 좋다. 뒷장이 궁금해서 얼른 읽고 싶기보다는 '그렇구나' 하면서 술술 넘어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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