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를 대학생 때 사서 너무 잘 썼는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애플 펜슬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온 지 오래됐으니 그럴 만도 하지..😔 학생 때는 아이패드 + 키보드 조합으로 수업 필기를 하고 공부는 종이에 해서 딱히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이제 최대한 모든 걸 다 디지털화하다 보니 필기도 디지털로 하고 싶었다. 아이패드로 책을 읽다가 바로 필기를 하고 싶은데 노트에 적으려면 노트도 찾고 펜도 찾고 너무 번거로웠다. 근데 또 에어 2세대를 리퍼도 받았고 기기가 너무 멀쩡하다 보니 아이패드를 새로 사는 데 있어서 너무 죄책감이 느껴져서 고장 나면 사야지 하다가도 그 시간에 사서 이것저것 써보겠다 싶어서 1년 반 정도를 고민했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나왔을 때 엄청 고민됐는데 고민만 하다 보니 벌써 5세대가 나와버렸다. 그것도 M1칩을 넣어서! 🫢 아주 조금 더 고민하다가 이번에 5세대가 너무 잘 나왔다는 평이 많아서 저번 주말에 질러버렸다.
다양한 색상이 있었지만 별로 고민 안 됐다. 색이 예뻐봤자 어차피 케이스만 씌우고 쓸 텐데 깔끔하게 스그! 애플 펜슬도 2세대로 같이 샀다. 함부르크 시내 Jungfernstieg역 바로 앞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서 샀는데 주말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봐가지고 미리 방문 예약을 해놨다. 당일 11시쯤에 2시에 가는 걸로 예약을 하려고 봤는데 자리가 많은지 쉽게 예약이 됐다. 예약을 했기 때문에 바로 들어가긴 했는데 줄도 금방금방 빠지는 듯해서 예약 안 하고 가도 괜찮을지도.
로지텍 공식 홈페이지에는 재고가 없어서 아마존에서 주문한 Logitech Folio Touch. 공홈에서는 영문 키보드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아마존에는 그런 거 없고 그냥 독일어다. 어차피 자판을 다 외우기도 했고 독일어로 필기하거나 공부하면 필요할 테니 독일어로 나쁘지 않을 듯해서 그냥 구매했다. 로지텍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패드 에어 5 케이스로는 콤보 터치만 쓸 수 있다고 나와있는데 문의해본 결과 폴리오 터치도 에어 5에 사용 가능하다고 했다. 박스에도 에어 4라고 적혀있긴 하지만 에어 4랑 에어 5랑 어차피 크기도 같고 버튼 배치도 똑같다.
콤보 터치랑 폴리오 터치랑 살짝 고민했는데 매번 접을 때마다 키보드를 빼는 게 귀찮아서 뒤로 접히는 폴리오 터치로 결정했다. 사실 트랙패드가 그렇게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 애플 공식 스마트 키보드 케이스인가 트랙패드 없는 버전을 살까 하고 매장에 가서 써봤는데 키감이 진짜 별로였다. 이런 거 잘 안 따지는데 키보드가 아니라 무슨 젤리 버튼 누르는 느낌이었다. 폴리오 터치로 산 거 완전 만족! 액정 보호필름도 미리 아마존에서 구매해놨다. 종이 필름도 많이 쓰던데 화질 저하가 너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일반 보호필름으로 구매했다. 붙이는 것도 설명서를 보고 하니 버블 없이 챡 잘 붙었다. 보호필름은 2개 들은 거 13유로짜리 하나를 주문했는데 총 2개가 왔다. 2세트 x 2개 해서 총 4개.. 😳 내가 잘못 주문했나 싶어서 아마존에 들어갔는데 1개만 주문한 게 맞았다. 뭐지?!
로지텍 폴리오 터치 (Logitech Folio Touch) 겉감은 사진으로 봤을 때 딱 예상했던 오돌토돌한 질감이다. 케이스를 씌우니 꽤 두꺼워졌다. 전에 에어 2를 쓸 때도 키보드 케이스여서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이게 좀 더 두꺼운 기분이다.
요렇게 케이스에 뚫려 있어서 애플 펜슬을 붙여도 되고 아니면 손잡이에 그 끼우는 구멍이 있어서 거기다가 놔도 된다. 이거도 폴리오 터치를 구매한 이유 중 하나! 나는 계속 접었다 폈다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쓸건데 애플 펜슬이 떨어질 것 같아 잡아주는 게 있으면 했다.
케이스를 씌운 모습 히히 완전 미니 노트북이자나?!?!?!?! 트랙패드가 없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 애플이 왜 케이스에 트랙패드를 넣었는지 알겠다. 너 무 편 해!! 이전에도 아이패드를 정말 많이 썼는데 앞으로 웬만한 일은 다 아이패드로 할 것 같다. 낡고 낡은 아이폰 7을 아직까지 쓰는데 이거 쓰다가 아이패드 쓰니까 속도가 엄청 빠르다. 나는 인터넷 문제인 줄 알았는데 폰이 문제였나 😂
애플 공식 키보드 케이스들보다 각도 조절하는 게 너무 약해 보이고 잘 안 될 것 같아서 폴리오 터치를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실제로 써보니 아주 탄탄했다. 이렇게 90도에 가까이 세우는 것도 되고
요렇게 엄청 밀어도 더 이상 안 밀리고 딱 고정이 된다. 언제까지 고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탄탄하게 잡아준다.
애플 펜슬을 사용할 때는 여기서 키보드를 뒤로 젖히고 쓴다. 매직 키보드는 이게 안 돼서 너무 불편해 보였다. 계속 붙였다 뗐다 해야 하다니. 그거만 됐어도 매직 키보드를 고려해봤을 텐데. 근데 어차피 400유로 가까이 돼서 안 샀을 듯.. 🙈
마지막으로 키보드 모습. 전에 쓰던 로지텍 에어 2 키보드 케이스보다 뭔가 더 부드럽다. 이전에 충전식 케이스도 그렇게 불편한 건 못 느꼈는데 충전할 필요가 없다니 아주 신세계다. 아이패드 에어 5 너무 좋아 🥰 10년은 쓸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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