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날씨가 좋아서 친구랑 스탠드업 패들링을 하고 이탈리안 맛집을 가기로 했다. 이탈리안 음식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파스타가 점점 좋아져서 이탈리안 식당도 도전 중이다.
📍 함부르크 해산물 맛집 NEVIO cucina fina 위치
스탠드업 패들링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가게에 도착했다.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한산했다. 밖에 앉아도 되고 안에도 자리가 넓게 있다. 안에도 분위기가 좋아 보였는데 이날은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 싶어 밖에 앉았다. 바로 도로 옆이라 분위기 있진 않지만 바람이 살살 불어와서 밖에 앉는 것도 좋았다.
친구가 몇 년 전만 해도 가게 이름이 이게 아니라 다른 거였는데 바뀐 거라고 했다. 와인잔에는 아직도 옛날 이름이 적혀있었다 😂 알게 뭐람! 맛만 있으면 된다.
역시 이탈리안 식당답게 주문을 하니 아이올리와 빵을 가져다줬다. 아이올리는 색깔이 살짝 붉은색이었는데 뭐가 다른진 모르겠지만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다 맛있었나..
식탁에 올리브 오일이랑 칠리 오일도 있었는데 이 칠리 오일이 대박이었다. 독일 칠리 오일이 뭐~ 하면서 먹어나 보자 하고 빵에 살짝 뿌리고 후추도 뿌려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매콤하면서도 불맛도 살짝 나서 빵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맛있어서 나중에 파스타에도 뿌려먹었다. 너무 맛있는데 직접 만드는 건가? 비법이 뭔가요..
피자도 있었는데 파스타가 땡겨서 친구도 나도 파스타를 주문했다. 트러플 파스타(Steinpilzravioli)랑 먹물 파스타(Nero di seppia alla marinara)랑 고민했는데 트러플 파스타가 라비올리길래 먹물 파스타로 주문했다. 파스타는 쫀쫀한 그 씹는 맛으로 먹는 건데 라비올리는 물컹해서 별로 안 좋아한다.
생각보다 파스타가 빨리 나왔다. 빵을 먹으면서 기다려서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나? 친구가 맛있는 곳이라고 해서 기대를 좀 했는데 비주얼은 기대보다 훨씬 더 괜찮았다. 파스타가 이렇게 예쁘게 나오다니~ 토마토소스에 먹물 파스타, 홍합, 문어, 새우 등 해산물이다. 파스타는 쫄깃한 게 딱 내가 좋아하는 식감이었다. 소스도 토마토의 그 신맛도 별로 없고 맛있다. 해산물은 양도 많고 좋았는데 살짝 식어있어서 조금 의아했다. 파스타도 양이 엄청 많아서 이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먹다 보니까 다 먹고 없었다..
친구가 주문한 트러플 파스타도 살짝 보인다. 트러플은 파스타를 가져와 눈앞에서 슬라이서로 썰어준다. 많이 갈아주진 않더라 🙄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고 직원도 친절해서 마음에 든 이탈리아 식당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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