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독일에 와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집 구하는 것이다. 특히 함부르크 같이 비싸고 집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나는 운 좋게도 Arne가 혼자 살고 있었고 위치도 괜찮아서 같이 들어와서 살았다. 45m² 정도라 혼자 살기엔 괜찮지만 둘이 살기엔 여유롭진 않았다. 친구들이 왔을 때는 둘이 살기도 괜찮다며 이사 가지 말고 월세도 아낄 겸 여기 계속 살라고 했지만 Arne가 계속 더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새로운 집을 알아봤다.
1. 집 찾아보기
- https://www.immobilienscout24.de
위와 같은 사이트에서 원하는 조건을 넣고 검색해서 알아보면 된다. 우리는 45m²에 살고 있어서 최소 65m²정도는 되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지금 살고 있는 시끌벅쩍한 곳이 아닌 좀 더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월세는 1000유로 정도 잡았다. 한국과 같은 전세 개념이 독일에는 없어 월세로 지출해야 하는 돈이 아깝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아니면 집을 사야 하는데 그럴만한 돈은 없으니 월세로 내야 한다 😞근데 독일인들은 전세라는 걸 아예 모르니까 월세를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집에 사는 거니까 당연히 내야 하는 돈으로 생각하는 게 신기하다. 이런 게 문화 차이인가. Arne한테도 전세 개념을 설명해 준 적이 있는데 Awesome이라며 독일에도 생기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건 둘 다 잘 알고 있다 😂
2. 인터뷰 신청, 서류 준비하기
마음에 드는 집을 찾는데는 한 달 정도 걸린 듯했다. Arne가 심심할 때 집을 찾아봤는데 그러다가 괜찮은 곳을 발견해서 보고 싶다고 신청했다. 내가 한 게 아니라서 잘은 모르는데 위의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고 신상 정보와 각종 서류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 필요한 서류
- Schufa
- 최근 3달치 급여 명세서 복사본
- 신분증 복사본 (여권)
(1) Schufa는 독일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비용은 30유로 정도다. Arne는 지금 살고 있는 집 구할 때도 받았는데 1등급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내심 기대하면서 신청했는데 보고 완전 깜짝 놀랐다. N26 은행 내역만 조사해서 등급을 매길 줄 알았는데, 무슨 내가 슈파카세 신청했다가 닫은 거, InG-Diba 신청했던 것, 프리페이드 카드 신청한 것 등등 오만가지가 다 나와있었다. 다행히도 등급은 간신히 턱걸이로 최고 등급으로 나왔는데 세부 등급은 G등급도 있고 그랬다. 그래도 집주인한테 보여주는 건 최종 등급이니까 괜찮다고 Arne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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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생이면 어떻게 할 진 모르겠는데 Arne와 나는 둘 다 직장인이라 최근 3개월 간 급여 내역서 복사본을 업로드 했다. 독일에서는 매달 급여 내역서를 보내주는데 이걸 보관해뒀다가 이럴 때 쓰면 된다.
(3) Arne는 id카드를 나는 여권을 복사해서 업로드 했다.
이외에도 월세를 내지 못 할 경우에 이를 대신 내줄 수 있는 사람(우리 경우는 Arne의 엄마)이 있는지 체크하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기입한 후에 첫 번째 집 인터뷰 신청을 완료할 수 있었다. 다음 단계는 집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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