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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독일에서 집 구하기 (1) - 집 찾기

by Hyedy 2020. 2. 26.

집주인의 사정으로 우리는 4월 말까지 집을 빼야 해서 요즘 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예전에도 독일에서 집 구하는 것과 관련해서 포스팅을 했었지만 그때는 운 좋게 한 번 만에 구하기도 했고 Arne가 찾아봐서 별로 포스팅할 게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급하게 찾아야 하기 때문에 나 또한 발 벗고 나서서 찾아야 했다. 가뜩이나 집 구하기 어려운 독일, 그리고 집 값이 비싼 함부르크에서 적당한 곳에 저렴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직까지 좋은 소식은 없지만 그나마 집 방문은 몇 번을 해봤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토대로 집 구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해본다.

 

 

©Ján Jakub Naništa

 

🏡 독일에서 집 구하기 시리즈 

(1) 집 찾기 - 📌현재 글

(2) 집 방문 약속 잡기

(3) 집 보기 

(4) 집 계악하기


독일에서는 왜 이렇게 집 구하는 게 어려울까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독일은 한국과는 정반대의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세입자가 집을 둘러보고 이 집으로 하겠다고 하면 계약이 성사된다. 반면 독일에서는 일단 집을 보기까지가 쉽지 않다. 설령 본다고 해도 계약을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집주인이 집을 본 사람들 중 누구를 세입자로 받을지 각종 서류를 토대로 결정한다. 

 

 

 세입자에게 결정 권한이 있는 한국과 달리 독일은 집주인이 선택한다. 

 

 

그럼 일단 집을 찾아보자. 독일에도 우리나라의 부동산 사이트 (e.g. 직방, 다방)이 있다. 

 

1. 독일 부동산 사이트에서 집 찾기

https://www.immowelt.de/

https://www.immobilienscout24.de

- https://www.immonet.de/

 

세 곳 다 비슷하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들은 대부분 immowelt에서 발견했다. 

immowelt와 같은 독일 부동산 사이트 사용법은 간단하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금액대와 크기, 방 개수를 입력하고 뜨는 집들을 보면 된다. 여기서 찾은 집 중 하나와 계약한다 하더라도 중개수수료는 집주인이 내기 때문에 따로 지불해야하는 비용은 없다. 

 

📌von __최소금액 bis __최대금액

📌ab 2 Zimmer: 방 2개부터

 

독일은 거실도 하나의 방으로 치기 때문에 방 2개면 화장실과 부엌을 제외하고 거실 1, 침실 1 이렇게 방이 2개인 집을 말한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으면 클릭해서 들어가 보자.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월세! Kaltmiete는 기본 집세를 말하는 거고 각종 관리비(Nebenkosten)가 합쳐진 총 매달 납부하는 금액 Warmmiete를 봐야 한다. 아무리 Kaltmiete가 낮다한들 위에 보이는 이미지처럼 Nebenkosten이 190유로로 적지 않은 금액일 수도 있어 결국 내는 금액이 꽤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그러니 꼭 Warmmiete를 확인해보자. 

 

📌 Katlmiete: 기본 집세

📌 Nebenkosten: 난방비, 수도세 등 각종 관리비

📌 Warmmiete: 최종 납부하게 되는 월세

📌 Kaution: 보증금

 

보증금이 높아지면 그에 따라 월세가 줄어들고 전세라는 게 있는 한국과 달리 독일은 그런 거 없다. 보통은 2-3달치 집세를 보증금으로 낸다. 위에도 Kaltmiete의 3배가 보증금이다. 

 

 

2. 독일 중고나라에서 집 찾기 (eBay Kleinanzeigen)

작년에 집을 구할 때는 한 번만에 구해서 여기저기 둘러볼 것도 없었지만 절박한 지금은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다 둘러보는 중이다. 그래서 한국의 중고나라 같은 곳 eBay Kleinanzeigen도 맨날 본다. 어플도 있고 웹도 있지만 어플이 빨리빨리 보기에 편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eBay Kleinanzeigen 어플을 깔고 첫 화면 상단에 있는 Immobilien (부동산) 👉Mietwohnungen (월세)

 

 

Mietwohnungen (월세)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집 목록이 이렇게 뜬다. 너무 많은 집이 있으니까 필터 설정을 해주는 게 좋다. 상단에 체크 아이콘을 누르면 옆에서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는 조건들이 나온다. 

내가 주로 설정했던 것들은 위에 부동산 사이트에서도 적었던 위치, 월세, 집 크기, 방 개수다. 더 필요하다면 더 설정해도 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3. 각종 페이스북 그룹 

- 독일 유학생 네트워크

- 독일에서 방 구하기

- WG & Wohnung Hamburg gesucht

 

이 외에도 Wohnung 지역명을 검색하면 많은 페이스북 페이지, 그룹이 뜬다. 대부분의 그룹은 비공개라서 가입을 해야 하지만 쉽게 승인이 나니 그냥 신청만 하면 게시글을 볼 수 있다. 

 

 

4. 베를린 리포트

-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flohmarkt

 

베를린 리포트에도 방 임대 혹인 매매 게시판이 있다. 보통 한국인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 같고 단기 임대인 쯔비셴 글이 많다. 

 

5. 직장인이라면 사내 게시판 

다른 페이지만큼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사내 벼룩시장 게시판에 가끔 집도 올라온다. 사내 게시판이 있다면 한 번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을 때 꼭 확인해야 할 것

📌Einbauküche 혹은 줄여서 EBK: 한국과 달리 독일에는 주방이 텅 비어있는 집이 있다. 아무것도 없고 그냥 빈 방 사진이 주방이라고 올라온 집이 있다면 찬장부터 조리대, 오븐 등등 다 알아서 설치해야 한다. 직접 설치하는 데에는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가므로 주방이 구비된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Einbauküche가 바로 그런 가구들이 구비된 주방을 말한다. 

 

📌Übernahmen: 전 세입자가 집을 넘겨주면서 쓰던 가구들을 중고로 사는 걸 말한다. 전 세입자가 주방을 설치했다면 다음 세입자가 그 주방을 중고로 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주방은 평균  1000유로 언저리로 넘겨주는 것 같다. 이 정도는 괜찮은 조건이지만 가끔 쓰던 옷장, 책상까지 모두 다 넘기는 조건으로 방을 보여주겠다는 사람도 있다. 

 

📌Staffelmiete, Indexmiete: Staffelmiete는 집주인이 계속 월세를 올릴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말하고 Indexmiete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정해진 퍼센트 만큼 월세를 올릴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말한다. Staffelmiete는 조금 양아치 같으니 피하길 바라고.. Arne는 Indexmiete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처럼 아예 고정된 금액으로 월세 인상이 없는 집도 있으니 잘 보길 바란다. 

 

위에 이미지처럼 Staffelmiete라고 적어놓은 곳도 있고 상세 글에는 없지만 첨부된 요악 서류를 보면 거기에 적힌 경우도 있다. 

*Indexmiete 자세히 알아보기 https://immlab.de/indexmietvertrag/

 

📌Kündigungsausschluss, Mindestmietzeit: 최소 거주 기간. 지금 살고 있는 집은 1년 최소 거주 기간이 있었고 집을 찾다 보니 2년, 길게는 3년까지 있는 곳을 발견했다. 우리는 계속 살 거라 상관없지만 만약 독일에 오래 살 계획이 아니라면 이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해당 지역(우리의 경우에는 함부르크)에서 살기 괜찮은 지역인지 확인하기

이런 건 구글에 검색을 해보면 대략 알 수 있는데 얼추 맞는 것 같다. 함부르크에 사는 독일인들도 Eppendorf, Harvestehude가 비싸고 좋은 동네라고들 한다. Barmbek-Süd는 주황색이지만 거주했던 사람에 따르면 살기 괜찮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았다면 다음 단계는 집 방문 약속 잡기 😄


🏡 독일에서 집 구하기 시리즈 

(1) 집 찾기 - 📌현재 글

(2) 집 방문 약속 잡기 

(3) 집 보기 

(4) 집 계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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