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워킹홀리데이 :: 디자이너로 취업 준비

 

워킹홀리데이로 함부르크에 지난달 2일에 왔으니, 구직활동을 한 지는 딱 한 달이다. 한 달이 정말 금세 지나갔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그냥 한 달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하지만 한 달 전보다 훨씬 준비된 상태고 현실을 직시하게 된 것 같다. 

 

방금 몇 개정도 이력서 넣었는지 봤는데 고작 8개라니... 한 달 동안 8개밖에 안 했네 이번 달은 좀 더 분발해야겠다. 저번 달에 8개 넣은 곳에서 3곳에서 답장이 왔고 메일은 한국보다 훨씬 직설적이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대충 말하자면 '들어온 이력서는 너무 많고, 너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넌 다음 단계로 못 가게 됐어 미안 앞으로 잘 되길 바랄게'라고 했다. 멘탈 와장창 😭정말 말 그대로 저렇게 적혀있어서 조금 충격이었지만 뭐.. 이러나저러나 떨어진 건 떨어진 거니 그러려니 했다. 

 

독일에서의 구직활동은 한국과 별로 다른 게 없다. 자기소개서와 같은 커버레터랑 이력서 그리고 나는 추가로 성적증명서도 보냈다. Arne는 구직할 때 무슨 서류들도 엄청 많이 보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졸업장도 없어 이 정도만 보냈다. 그리고 Arne가 서류를 보낼 때 무조건 커버레터가 맨 앞에 와야 한다고 해서 매번 맨 앞에 넣어 합쳐서 보냈다. 

 

 

 

왼쪽부터 커버레터, 이력서, 성적증명서 

 

 

 

커버레터는 안 써봐서 몰랐는데 지원하는 회사 주소도 적고, 내 서명도 밑에 하는 게 일반적인 것 같았다. 맨 위에 날짜도 적고. 그래서 5월 1일에 지원했던 회사에 4월 30일이라고 적는 실수를 해버렸다. 아 그리고 영어로 적으면서 시작할 때 Dear Ms. - 적어야 하는데 성을 적어야 하는데 초반에는 성으로 잘 적다가 이름을 부르는 개념으로 헷갈려 버려서 이름을 적어서 보낸 적도 있다... 실수 가득이다...🤦🏻‍♀️

 

이력서는 그냥 깔끔하게 썼고, 나는 생년월일과 사진을 넣고 싶지 않았는데 Arna가 내 나이가 적은 편이니 장점이 될 거라고 적으라고 해서 적었다. 사진도 Arne가 독일에서 이력서에 사진을 넣는 게 일반적이라서 넣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거라고 생각할 거라 했다. 그래서 사진을 넣긴 넣었는데 졸전 도록 사진에 실렸던 사진이 좀 딱딱해 보이는 사진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진도 찍고 올걸 그랬나.. 다음에 한국 가면 프로필 사진을 다시 찍어야겠다. 

 

마지막으로 파일을 다 합쳐서 이메일로 보내거나 회사 사이트에서 온라인 지원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지원 진짜 극혐이다. 다 하나하나 적어야 하고 잘 되지도 않는다. 독일어인 경우가 많아서 번역기도 써야 하는데 번역기 돌리면 체크 안 되는 웹사이트도 있어서 하다 보면 스트레스다. 그리고 독일 구인공고 거의 대부분에서 시작할 수 있는 날과 예상 연봉을 보내라고 한다. 초반에 지원할 때는 그냥 일반 디자이너라서 연봉도 적고 그랬는데.. 이제 현실을 깨달아서 인턴이나 트레이니로 찾아본다ㅠㅠ 인턴이나 트레이니는 연봉 적을 일은 없지만 시작할 수 있는 날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나는 available immediately라고 한다. 

 

독일에서 디자이너로 취업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100군데는 넣었다고 하던데.. 나는 아직 갈길이 멀다. 다음 구직 관련 포스팅을 할 때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커버레터랑 이력서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5월에도 부지런히 지원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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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yedy.tistory.com/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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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포스팅할 때에는 일을 구할 수 있을까 막막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일도 구하고 비자도 해결되고 잘살고 있다. 역시 어떻게든 다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