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498

그로닝엔 Groningen :: (1) 무료 주차장, 마켓, 스트룹와플, Hema, 초코 카페, 슈퍼마켓, 중식당, 호텔 부활절 연휴에 어딜 다녀올까 하면서 베를린을 갈지 네덜란드를 갈지 고민 중이었다. 베를린은 가깝긴 해도 일하러만 많이 갔지 놀러는 간 적이 없었고 네덜란드도 이전에 혼자나 다른 친구랑 암스테르담, 그로닝엔을 갔어가지고 이번에 같이 가볼까 했다. 베를린 보다는 다른 나라로 가고 싶은데 암스테르담을 갔을 때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어서 이번에는 내가 작년에 친구들이랑 한번 다녀왔던 네덜란드 작은 도시 그로닝엔(Groningen)을 가기로 했다. 플릭스 버스를 타면 저렴하게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차를 타고 갔다. 한 3시간밖에 안 걸리고 도시가 워낙 작아서 플릭스 버스 타고 도착하면 거의 바로 시내다. 차를 끌고 가니까 호텔에 주차를 어떻게 해야 하냐 물었더니 이케아에 하라고 그러더라. 이케아요? 뭐지…? 주차장.. 2023. 4. 23.
독일 생활 :: 명이나물 캐서 장아찌 담그기 (Bärlauch) 독일도 요즘 날씨가 살짝 풀리는 듯하더니 내가 좋아하는 Bärlauch 시즌이 됐다. 한국에도 제철 나물이 있듯이 독일에도 있다. 이맘때쯤에는 딸기, 아스파라거스, 명이가 철이고 조금 지나면 체리, 납작 복숭아도 나오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명이나물이란 그냥 고깃집에서 나오는 맛있는 반찬이었는데 여기서는 제철에 미친 듯이 사 먹고 파처럼 음식 위에 뿌려먹고 쌈 싸 먹고 장아찌 담그고 난리다. 처음에는 독일에서 명이를 구할 수 있다고 사람들이 장아찌를 담그길래 나도 장아찌만 담갔는데 한 친구가 자기는 명이 생으로 먹는 게 제일 맛있다고 파스타도 해 먹고 이것저것 해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처음으로 명이를 생으로 먹어봤는데 이게 웬걸 너무 맛있었다. 맨날 장아찌로만 먹어서 이 낯선 매끈한 비주얼이 생으로.. 2023. 4. 16.
독일 취업 :: 독일에서는 디자이너를 어떻게 뽑나, 독일의 채용 프로세스 이전에 이직을 했을 때 블로그에 독일 채용 프로세스에 관해서 적은 줄 알았는데 개별 회사마다 포스팅을 했더라. 지난번 이직 때의 경우 지원하고 면접 본 회사가 얼마 없어서 그랬나... 이번에는 지원도 엄청 많이 하고 면접도 여러 번 봤지만 매번 떨어질 때마다 스트레스가 감당 안 돼서 딱히 정리하고 싶지도 다시 보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개별 포스팅은 무리고 이번에는 두 번째 이직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의 전반적인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 다뤄본다. 2021 2022-2023 지원 16 83 서류 합격 11 21 최종 합격 2 1 21년에 이직을 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회사에 지원을 했지만 합격률은 훨씬 더 낮다 🙈 첫 인터뷰를 본 게 2022년 8월인데 2023년 3월에야 오퍼를 받았으니까 약 8개월 동안 .. 2023. 4. 12.
독일 취업 :: 독일 프로덕트 디자이너 연봉은 어느정도 인가 (Product Designer) 독일에 온 지 이제 5년 정도 됐지만 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건 아직도 쉽지가 않다. 상대적으로 얻게 되는 정보의 양도 적은 것 같고 함부르크 같은 경우는 디자이너풀이 좁아서 다들 알고 지내면서 여기저기 도와주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한 줌 되는 인맥으로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독일에서 구직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이직 경험을 바탕으로 연봉 얘기를 해볼까 한다. 회사 동료들이랑도 연봉 얘기를 자주 하는데 할 때마다 직원들끼리 연봉 얘기를 하지 않으면 좋은 건 회사 뿐이라는 것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된다. 다 같은 노동자들끼리 돕고 살자! 여기서 공유하는 연봉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한 상대적인 금액이다. 경력과 능력, 지역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길 .. 2023. 4. 6.
독일 회사 생활 :: 두 번째 사직서를 체출하다. (+퀀디궁 양식 Kuendigung Arbeitsvertrag) 6개월의 기나긴 구직 기간 끝에 드디어 마무리가 되었다. 두 번째 이직 때와는 달리 회사를 고르는 기준들이 몇 개 더 추가되었기 때문에 훨씬 더 오래 걸렸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드디어 끝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두 번의 인터뷰만에 바로 합격한 사무직 친구를 보면서 디자이너는 최소 4차 면접이며 과제나 화이트보드 챌린지가 있는데 이거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러면서도 이직은 하고 싶으니 계속 찾아봤다. 과제는 어떻게든 하겠는데 화이트보드 챌린지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1시간 만에 어떻게 내가 일하는 거를 평가하는지. 사실 실무에서는 그렇게 일하는 것도 아닐 텐데 말도 안 된다 싶어서 회사를 비난하다가도 화이트보드 챌린지를 잘 통과해서 합격한 사람들도 있으니까 '내가 .. 2023. 4. 5.
독일 쇼핑 :: 독일 간식 추천, 단짠중독 초코 프레첼 🥨 며칠 전 친구들을 불러서 집에서 같이 놀았는데 친구 중 하나가 간식들을 가져왔다. 맨날 감자칩이랑 젤리만 사 먹기 때문에 처음 보는 간식들이 되게 많았는데 특히 초코 코팅된 프레첼이 너무 맛있었다. 프레첼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초코 코팅이 되니 단짠단짠 해서 아주 중독되는 맛이다. 너무 맛있어서 기억해놓고 또 사 먹어야지 하고 사진을 찍어놓고 어디서 팔려나 하고 검색을 해봤다. 레베에 파는구만? 근데 왜 한 번도 못 봤지? 로스만에도 판다! 근데 거의 레베 가격의 두 배🫢 뭐지? 용량도 똑같은데 왜 이렇게 비싸지? 아무튼 그래서 레베랑 로스만에서 판다는 걸 알고 동네 레베랑 로스만 심지어 에데카까지 다 뒤졌는데 없었다. 어디 파는 거야… 마트를 거의 한 5군데 갔는데도 못 구했다. 내가 못 본 건지 😞 .. 2023. 2. 27.
독일 쇼핑 :: 어두운 독일 밤거리를 밝혀줄 미니 손전등 🔦 함부르크면 꽤 대도시인데도 불구하고 가로등이 없는 곳이 많다. 가로등도 띄엄띄엄 있고 밝기도 한국보다 약한 느낌이다. 길을 걷다가 아주 어두컴컴해서 약쟁이들이 출몰할 것 같은 공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길을 보곤 하지만 별로 안 밝기도 하고 비가 오거나 할 때 아무튼 너무 불편했다. 함부르크도 이런데 조금 작은 도시로 가면 저녁엔 아주 캄캄하다. 몇 년을 잘 살아왔지만 최근에 불편함을 느껴 나중에 한국 가면 미니 손전등을 사 와야지 했다. 근데 굳이 한국?! 독일에도 있을 것 같은데 하며 아마존을 뒤졌더니 아주 딱 마음에 드는 게 보였다. 접어서 쓸 수 있는 손풍기와 함께 구매한 미니 손전등. 손풍기도 아주 마음에 든다. 미니 선풍기 같이 생긴 손풍기는 가방에 넣었을 때 자리를 .. 2023. 2. 27.
👩🏻‍🍳 독일에서 마라샹궈 해먹기 (+ 고아시아 Go Asia 쇼핑) 한국에 오기 전에 마라탕을 진짜 많이 먹었다. 그때 한참 유행하기도 했고 넣고 싶은 재료를 마음대로 골라서 넣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담다 보면 가격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조금씩 여러 개 담았기 때문에 항상 가격도 5-6천 원 사이로만 나와서 혼자 가볍게 먹기 딱이었다. 독일에 온 이후로는 마라탕을 한 번도 못 먹었다. 중국 음식점은 많이 갔지만 마라탕보다는 다른 볶음류의 요리들을 많이 먹었고 마라탕을 시켜도 훠궈처럼 나와서 한국식 마라탕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어느 날 마라탕이 먹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한국 사람들이 하이디라오 소스로 집에서 한국식 마라탕을 해 먹는 걸 봤다. 곰탕 국물에다가 소스를 넣고 이런저런 소스들을 넣으면 된대서 한국에서 사골국물 코인도 사 왔겠다 바로 마라탕 소스를 사.. 2023. 2. 21.
👩🏻‍🍳 첫 찜닭 도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최근에 찜닭을 만들어 먹었다. 누가 찜닭을 먹자고 하면 먹지만 먼저 찾아 먹을 정도로 막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요리해 본 적이 없는데 동거인 덕분에 만들게 되었다. 👱🏻‍♂️: 내 친구 걔 있자나, 한국 갔다 온 애~ 걔가 함부르크 올 일 있다고 했는데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했어. 오면 밥도 같이 먹을까?! 👩🏻: ㅇㅋㅇㅋ 👱🏻‍♂️: 우리 한식 먹자!!! 내가 걔가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볼게 우리가 한식 실력 뽐내주자 그거 너가 한국에서 사 온 그릴도 쓰자!! 너가 친구랑 세 시간 동안 먹은 거처럼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 ㅇㅋ 매운 거 좋아한대?? 그때 우리 짬뽕 먹었는데. 뭐 하지 👱🏻‍♂️: 한식 최애가 찜닭이래!! 👩🏻: 찜닭...? 흠.. 한국에서 구이바다 .. 2023.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