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휴가가 끝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휴가 내내 내 깻잎들은 잘 자라고 있을까 함부르크 날씨가 덥던데 비도 안 오고 다 말라있는 거 아닐까 걱정했다. 근데 걱정과 달리 무럭무럭 자라 있었다.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시리즈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4) - 📌현재글
파란색은 화분이 제일 쪼끄만거라 별로 크게 안 자랐는데 오른쪽 큰 화분에 있는 깻잎들은 엄청 많이 자랐다.
다른 쪽의 깻잎들. 내가 없는 동안 이렇게 잘 지내고 있었다니. 감격스럽다. 혹시나 다 죽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
내가 제일 아끼는 깻잎! 다른 깻잎들도 잘 자라고 있지만 구멍이 숭숭 뚫린 잎들이 많다. 근데 이 깻잎은 구멍 뚫린 잎도 없고 깨끗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아껴주는 중이다.
어느 정도 다 자란 것 같아서 드디어 수확을 했다!! 마침 Arne가 하루 고향이 내려간대서 신나게 고기 먹을 준비를 했다. Arne 없이 혼자 있는 날은 나 혼자 파티하는 날이다. Arne는 저녁을 가볍게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나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다 거하게 먹고 싶은 사람이다. 깻잎을 안 좋아해서 이 날이 깻잎을 먹기에 최적의 날이었다. 삼겹살도 굽고 김치찌개도 해서 쌈장이랑 깻잎에 싸서 먹었는데.. 감동적인 맛.. 한국에서 삼겹살을 먹을 땐 쌈도 안 싸 먹고 밥도 안 먹고 고기랑 냉면만 먹는 파였는데 오랜만에 먹는 거라 그런지 밥도 쌈장도 깻잎도 너무 맛잇었다. 몇 달간 깻잎 키운 보람이 있구만! 이제 매년 키워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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