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가 엄청 맛있게 먹은 식당이 있대서 오늘 다녀왔다. 굉장히 어리둥절한 곳에 식당이 있어서 가는데 애를 먹었다. 집에서 가려면 U반을 타고 S반으로 갈아타서 가야 했다. S반은 한 플랫폼에서 S1, S2, S3, S31... 이렇게 여러 개 와서 잘 골라 탔어야 하는데 너무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다 보니 냅다 바로 오는 걸 타버렸다. 갈아타고 몇 정거장 지나지 않아서 내려야 하는데 몇 번 지나도 내릴 역이 안 나오길래 지도를 확인해 봤더니 웬걸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 이래서 지하철 갈아타기가 싫은데 😭 결국 다시 내려서 반대로 갔다가 다시 갈아타 가지고 일찍 나왔는데도 식당에 제일 늦게 도착해버렸다.
📍 Jawa Restaurant 위치
식당도 굉장히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고? 싶은 곳에 있고 간판조차도 없고 그냥 지나가다가 뭐지? 여기 식당 같은데? 여기로 들어가야 하나? 싶어서 들어가면 있다. 나중에 봤지만 화장실도 이게 화장실인가? 싶어서 들어가면 화장실이었다. 여기를 데려온 친구가 일단 한번 와봤기 때문에 그때 먹고 맛있었던 메뉴를 또 시키기로 했다. 추천받은 대로 땅콩소스가 얹어진 양꼬치, 굴소스 닭요리, 해산물 나시고랭 이렇게 시켰다. 양이 많대서 세 명이서 두 개를 시킬까 세 개를 시킬까 고민하다가 세 개를 시켰는데 다 먹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음.
맨 처음 나온 땅콩소스 양꼬치!! 간장소스 위에 땅콩소스가 올려져 있다. 땅콩소스가 엄청 진하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철판 위에 나와서 아주 지글지글 끓는다. 메뉴 세 개를 시켰는데 나눠 먹을 걸 아는지 앞접시도 바로 가져다주고 요리도 나오는 대로 바로바로 가져다줬다.
대충 한 장만 찍고 확인도 안 하고 바로 먹기 시작했더니 이상태로 찍혀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나시고랭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계속 들어가는 맛있는 기름진 맛~~!!!! 나시고랭 종류도 닭, 양, 새우, 해산물 등등 여러 가지 있던데 이렇게 나오는 거면 뭘 시켜도 다 맛있을 것 같다.
친구가 엄청 강추한 메뉴~!! 굴소스 양념에 버무려진 닭강정 느낌이다. 근데 거기에 양파랑 파프리카도 같이 있어서 밥이랑 먹기도 딱이다. 이것도 철판에 나와서 지글지글~~ 세 요리 다 양도 엄청 많고 한국인 입맛에도 딱 잘 맞을 맛이다. 가게도 넓어서 여러 명이서 와도 좋을 듯하다. 서빙해주는 직원분도 너무 친절하고 음식들도 다 맛있었다. 인도네시아인인 친구의 지인이 추천해준 가게였는데 여기가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식당계의 한미급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사람이 인정한 찐 맛집!
주변에 뭐가 없어서 위치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지하철역이랑도 가까워서 먹고 바로 어디로 건너가면 괜찮을 것 같다. 음식도 다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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