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면 꽤 대도시인데도 불구하고 가로등이 없는 곳이 많다. 가로등도 띄엄띄엄 있고 밝기도 한국보다 약한 느낌이다. 길을 걷다가 아주 어두컴컴해서 약쟁이들이 출몰할 것 같은 공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길을 보곤 하지만 별로 안 밝기도 하고 비가 오거나 할 때 아무튼 너무 불편했다. 함부르크도 이런데 조금 작은 도시로 가면 저녁엔 아주 캄캄하다. 몇 년을 잘 살아왔지만 최근에 불편함을 느껴 나중에 한국 가면 미니 손전등을 사 와야지 했다. 근데 굳이 한국?! 독일에도 있을 것 같은데 하며 아마존을 뒤졌더니 아주 딱 마음에 드는 게 보였다.
접어서 쓸 수 있는 손풍기와 함께 구매한 미니 손전등. 손풍기도 아주 마음에 든다. 미니 선풍기 같이 생긴 손풍기는 가방에 넣었을 때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팬이 부러져서 불편했는데 접어 쓰는 거라 깔끔하게 가방에 들어가고 덜 고장 날 것 같다. 아무튼 아마존에서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바로 받았다. 프라임도 아닌데 이렇게 빨리 받다니! 한국인줄 알았네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택배가 이웃한테 맡겨졌다길래 뭐야? 하고 배송 조회를 해봤더니 우편함에 넣어놨다고 뜨더라. 아무리 작아도 이게 다 우편함에 들어가나? 싶었는데 내려가보니 우편함 안이 아니라 그 위에 얹어져 있었다. 다행히 누가 가져가기 전에 내가 가져왔다 🤓
생각보다 완전 미니미니. 디자인도 깔끔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충전방식도 옛날 핀이 아니라 usb-c라서 더 좋다. 그냥 컴퓨터에 바로 연결해서 충전하면 끝.
기본 플래시 말고도 밝기 조절도 가능하고 깜빡 깜빡이게 하는 거랑 SOS 신호까지 가능하다. 영화 엑시트를 봤지만 SOS 구조 신호는 못 외웠다. 구조 요청할 수 있게 이거나 항상 들고 다녀야겠다. 완충하면 몇 시간이나 쓸 수 있으려나 🤔
전원 버튼이 있고 충전 단자는 실리콘으로 막혀있다. 디테일 👍
집에 문을 다 닫고 한 번 써봤는데 헉 대박 너무 잘되자나 🫢
요렇게 줄일 수도 있다. 이거는 잘 안 쓸듯?
까먹고 본체를 안 찍어서 뒤늦게 찍었다. 군더더기 없이 일자로 깔끔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렌즈 같기도 하고? 한국에는 더 괜찮은 게 있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이렇게 일자로 딱 떨어지는 건 없고 대부분 손전등 모양을 하고 있더라.
야외에서 쏘면 이 정도다. 아주 만족스러운 소비! 이제 밤거리에도 땅에 뭐가 있는지 잘 보면서 걸을 수 있다 😎 휴대폰 플래시도 이 정도 되는 거 아니야? 했는데 이거에 비하면 진짜 약하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플래시를 켠 상태에서 카메라를 켜면 플래시가 꺼져서 못 찍었다. 사진은 없지만 휴대폰이랑 비교도 안 되게 손전등이 훨씬 밝다.
보너스로 지나가다가 발견한 귀여운 에데카 자동차. 자동차인지 발을 굴러서 가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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