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에서도 많이 언급을 했지만 런던 여행 시작하기도 전에 비행기에서 비자를 잃어버렸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EU가 아닌 나라 여행 중 비자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구글링도 해보고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직접 겪기 전까지는 어떤 게 정답일지 모르겠더라. 찾아봐도 워낙 케바케가 많아서 ‘내 경우에는 이랬다’라는 느낌으로 공유해 본다.
🇬🇧 영국에서
Q: 비자 카드 없이 영국 입국할 수 있나요?
A: 영국 입국할 때 전자 여권으로 들어올 수 있어서 비자는 필요 없었다. 처음에 전자 여권으로 되는지 모르고 입국 심사하는 줄에 서있었는데 친구가 전자 여권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줘서 바로 들어왔다.
Q: 비자 카드 잃어버린 거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요? (비자 분실, 도난)
A: 의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독일 입국할 때 비자를 잃어버렸다고 말로 하는 것보다 분실/도난 신고를 했다는 걸 증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신고를 했다. 코펜하겐에서 잃어버렸을 때는 그냥 내가 컴퓨터에서 직접 도난 서류를 작성했었는데 런던에서는 취조받는 거 마냥 1:1로 앉아가지고 어디서, 어떻게, 뭐를 잃어버렸는지 같이 문서를 작성했다.
Q: 비자 카드 없이 영국 출국할 수 있나요?
A: 독일에서는 매번 출국할 때 비자도 확인했기 때문에 긴가민가해서 영국에 있는 독일 대사관에 이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하루 만에 답변이 왔다.
Please contact your carrier first, the airline with which you will fly back, and clarify whether the airline will transport you, if necessary, under presentation of your passport and a copy of the residence permit.
It is advisable to do this in writing in order to receive a written answer. If the airline does not carry you, you can apply for a re-entry visa at the Embassy in London.
Please note that the Embassy does not issue residence cards. These are issued exclusively by the foreigners authorities in Germany. The embassy can only issue a visa for re-entry after approval by the foreigners authorities. You will then have to apply for the residence card at your competent aliens' registration office after entering Germany. Since we are dependent on the approval of the foreigners authority, we can unfortunately not give you any information regarding the processing time. Processing can take several weeks. You are welcome to contact your local immigration office and ask for a pre-approval of the visa for re-entry.
However, the foreigners authority is not obligated to approve an entry before the application is filed. Whether a pre-approval can be granted by the responsible immigration authority is the responsibility of the respective immigration authority. If the airline you have chosen for your return flight refuses to carry you with a valid passport and a copy of your residence permit, please contact the Embassy again to arrange an appointment. In this case please send us a scan of your residence permit and data page of your passport. Please bear in mind, the embassy is unable to download files off external servers/clouds. Please attach actual pdf files in reply to this message.
단순히 독일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냐고만 물어봤을 뿐인데 무시무시하게 긴 메일로 답장을 해왔다. 요약하자면 항공사에 문의를 해보고 거기서 문제없다고 말하면 괜찮은데 아니라면 아주 복잡해진다. 당시 항공사는 라이언에어였는데 전화로 할 수도 있지만 대사관에서 기록으로 남기라고 해서 어플 내 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봤다.
👩🏻: 나 독일에 사는데 런던 여행 왔다가 비자 잃어버렸어.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 탈 수 있을까?
👤: ㅇㅇ여권만 있으면 상관없어
모바일 보딩패스 발급이 안 돼서 카운터에서 발급을 받았는데 비자 체크 안 했고 무사히 출국했다.
Q: 비자 잃어버렸는데 독일 재입국할 수 있나요?
A: 입국 심사에서 비자를 잃어버렸다며 분실 서류와 여권을 보여줬다. 보더니 비자 사진이 있냐고 묻길래 마침 며칠 전에 찍어놨던 게 있어서 그걸 보여주고 들어왔다. 만약 사본이나 사진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비자 사진은 꼭 찍어놓자
🇩🇪 독일 재입국 후
Q: 비자 카드를 잃어버린 상태인데 독일 출국할 수 있나요?
A: 함부르크 welcome center에서는 독일 밖으로 나가는 건 가능하지만 다시 들어오는 게 안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통 EU 밖으로 출국할 때 비자 확인도 하기 때문에 출국 심사에서는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입국 때처럼 분실 접수 서류와 사본을 보여주면 될 거 같기도 하고 🤔
Q: 비자 카드를 잃어버린 상태에 출국했다가 다시 독일로 들어올 수 있나요?
A: 내 경우에는 터키로 1주일간 갔다가 오는 일정이었는데 함부르크 welcome center에서 비자 카드 없이 못 들어온다고 했다.
Q: 비자 카드를 잃어버렸는데 임시 비자(Fiktionsbescheinigung)를 받을 수 있나요?
A: 함부르크 웰컴센터에서는 여행 가려면 임시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임시비자 테어민이 젤 빠른 게 내년 초라서 더 빨리 받고 싶으면 외국인청(Ausländerbehörde)에다가 문의를 하라고 했다. 외국인청에 임시 비자 문의를 했더니 실물 카드를 잃어버린 경우 임시 비자를 못 주고 새로운 비자를 신청하라고 했다 🤯
Q: 비자 카드를 잃어버렸는데 비자 재발급되나요?
A: 웰컴센터와 외국인청 모두 기존 비자 재발급이 아니라 새로운 비자를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친 독일 시스템.
비자 자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카드만 잃어버린건데 입국을 못 하는게 어이가 없다. 어차피 시스템에 다 있을테고 분실 신고 서류랑 신분증 대조해보면 되는거 아닌가?! 한국에서 비자 카드를 잃어버려도 이렇게 복잡하려나?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렸을 때 너무 쉽게 재발급받을 수 있었는데 독일 비자를 잃어버렸더니 복잡한 게 한둘이 아니다. 이제 절대 지갑, 비자 안 잃어버려야지. 피곤해 죽겠다.
'독일에서 > 사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쇼핑 :: 무채색 구하기 너무 쉬운 함부르크 프라이탁 매장 구경 🚛 (1) | 2023.08.17 |
---|---|
독일 생활 :: 독일에서 긴급 여권으로 일주일만에 여권 갱신하기 (DHL 특급배송) (0) | 2023.08.16 |
독일 생활 :: 영국 런던 Stansted 행 비행기에 놓고 내린 분실물 찾기 대장정 (1) (0) | 2023.08.16 |
독일 생활 :: 공원에서 하는 서른살 생일 파티 🎂🌳🥳 (0) | 2023.08.07 |
독일 쇼핑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애플 에어태그 (0) | 2023.08.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