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일요일에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물론 레스토랑은 문을 열지만 일반 상점인 슈퍼, 약국 이런 곳은 다 문을 닫는다. 홍대에 살던 나는 일요일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리는데 쉬는게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도 않았고 익숙하지 않아서 토요일에 장을 봐야한다는 걸 종종 까먹곤 했다. 어제도 일요일이라 슈퍼가 문을 닫아서 오늘 집에는 아침으로 먹을 계란 조차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씻고 오늘이랑 내일 먹을 것도 살 겸 장보러 다녀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Arne는 페트병 판트 하러 가서 나 혼자 둘러보려는데 아니 이게 무슨...유제품 고르는 곳에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었다. 그래서 뭔 유제품 고르는데 줄을 서냐 했는데 알고보니 계산 줄 이었던 것이다!!!! 🤭계산대에서 한 20m는 떨어진 곳 까지 줄 서 있었다. 근데 집에는 먹을 것도 없고 내일도 슈퍼 문을 닫으니 나는 줄을 서 있고 Arne가 하나하나 골라서 담기로 했다.
Arne를 기다리며 줄 서 있는데 갑자기 에데카 직원이 마실 걸 나눠줬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젝트? 라며 달달한 술이라고 했다. 에데카에서 이런걸 주다니 하면서 마셨다.
그렇게 술 마시면서 줄 서 있는데 또 다른 에데카 직원이 먹으라면서 도넛 종류인 베를리너를 나눠줬다. Arne가 베를리너가 뉴 이어 이브에 먹는 전형적인 음식이라고 했다. 비록 평소에 비해 길게 기다려서 계산을 하긴 했지만 술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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