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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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 (1)

 

 

한 번 쿠키를 굽고 도저히 이건 선물할 수 없어 다시 굽고 싶었는데 Arne는 며칠 동안 고향에 가서 반죽부터 아예 혼자 해야 했다. 그래서 어떤 레시피를 참고해야 할까 구글링을 하다가 적당히 쉬워 보이는데도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를 발견했다. 

 

크리스마스 버터 쿠키 참고 레시피: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ez_sophie&logNo=221517264303

 

Arne 레시피는 뭔지는 모르겠고 여기선 설탕 대신 슈가파우더를 썼다. 시키는 대로 반죽을 하고 냉장고에 넣으래서 넣었는데 30분 지나고 나니까 정말 딱딱해졌다. 나는 그래도 좀 말랑할 거라 생각해서 넣고 나서 한 번 더 반죽을 밀려고 생각했는데 더 밀 수 없고 바로 찍어야 할 정도로 단단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찍어가지고 오븐에 넣었다. 

 

전에 구웠던 쿠키가 반죽 맛이 많이 나서 이번에는 조금 더 구웠더니 레시피에 보이는 것처럼 적당히 맛있어 보이는 색으로 구워졌다!! 이게 바로 버터쿠키구나~~~ 생각보다 너무 결과물이 잘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쉬운 게 첫 번째 시도 때는 왜 안 됐지? 전에는 초콜릿 칩도 너무 많이 넣은 것 같아서 이번엔 자제했더니 점잖은 쿠키가 탄생했다. 반죽이 조금 남아서 동그란 모양으로도 사이사이에 넣어 구웠는데 추억의 계란과자 생각이 나는 맛이었다. 

 

 

성공적으로 쿠키를 구운 뒤 자신감이 좀 붙어서 다른 친구들 줄 쿠키도 한 번 더 구웠다. 이번에는 초코칩을 위에 올리는 게 아니라 아예 반죽부터 섞어서 넣었다. 오븐에서 나온 뒤 사진은 없다.. 두 번째 시도에 너무 잘 나와서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반죽을 너무 얇게 밀었더니 굽고 난 다음에 옮길 때 너무 얇아서 다 부서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부서지고 처참한 결과물들은 사진도 없다. 약속 당일 직전에 구운 거라 시간도 별로 안 남아서 부서진 쿠키들을 보며 '이제 어떡하지...' 하고 사진 찍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게 동그랗게 뭉쳐서 만든 쿠키는 두꺼워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그래서 동그랗게 만든 쿠키들이랑 그나마 괜찮은 쿠키들 위주로 담아서 친구들한테 줄 준비를 했다.

 

 

쿠키 담을 상자를 어디서 사야할 지도 모르겠어서 직접 만들었다. A4용지 크기의 종이로 접어서 만들고 앞 면에는 새로 산 오일파스텔로 그림도 그렸다. 보통 이런 곳엔 예쁘게 필기체로 날려서 쓰던데 필기체를 쓸 줄 몰라서 대충 적었다..🙈진짜 적고 나서 너무....... 글씨가 그림을 망치는 것 같고 쿠키도 두 번째 시도했던 것만큼 잘 나오지도 않아서 아예 주지 말까 고민하다가 '에잇 그래도 했는데 그냥 가져가자!!'하고 걱정하며 가져갔다. 

 

쿠키 포장 봉투 접기: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as01025&logNo=220475838252&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기: https://www.youtube.com/watch?v=sVNe3vtfmLI

 

 

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가져온 쿠키를 줬더니 걱정이 무색하게도 다들 너무 좋아해 줬다. 망한 줄 알았던 쿠키도 먹어보니 사실 먹을만했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 건지 몰라도..🤣 친구들이 그림도 너무 잘 그렸다며 사실 유튜브만 보고 금방 따라한 건데 민망할 정도로 쿠키도 너무 맛있고 예쁘다며 좋아해 줘서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친구가 쿠키 봉투를 트리 옆에 예쁘게 나뒀다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줬다 ❤️뿌듯 뿌듯 이 맛에 쿠키 굽는구만!! 크리스마스 쿠키 선물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