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399 독일 워킹홀리데이 :: 지옥 같았던 암트에서의 7시간 워홀 비자로 어디까지 일할 수 있는지 노동비자로 바꿔야 하는지 확실히 하려고 휴가를 내고 암트에 다녀왔다. 나는 아직 독어로 암트를 갈 수 있는 정도가 안 돼서 Arne도 같이 휴가 내고 같이 갔다. 지금 사는 지역의 관할 암트는 테어민을 받지 않고 아침 일찍 가서 번호표를 받는 식으로 운영이 되는데 홈페이지에는 아침 7시 이전에 와서 번호표를 받으라고 적혀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얘기할 것이다. 아침 7시까지 가야하니까 우리는 6시쯤 일어나서 준비한 뒤 암트로 향했다. 여름이 지나 쌀쌀해진 날씨 탓에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왜 암트는 테어민을 받지 않으며 왜 나는 유럽인이 아니라 이 고생을 해야하는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건 앞으로 닥칠 일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6시 5.. 2018. 9. 15. 독일 쇼핑 :: 함부르크 레고 스토어에서 득템 가끔 회사에서 엉킨 이어폰을 푸는데 한참 걸릴 때마다 에어팟을 사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어 요즘 에어팟을 고민중이다. 물론 사면 유용하긴 하겠지만 적지 않은 가격이라 노래를 잘 듣지 않는 나로선 여전히 고민된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에어팟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데, 한국에는 예쁜 에어팟 케이스랑 키링이 많더라. 제일 갖고 싶은건 스누피 키링..하지만 독일에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다. 그래서 귀여운 것들이 갖고 싶어서 우울해있었는데 Arne가 그러면 레고 스토어 가자고 거기에 작고 귀여운 키링들이 있을지도 모른대서 금요일에 퇴근하고 같이 다녀왔다.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귀여운 열쇠고리들. 다양한 히어로들의 레고 열쇠고리. 캣우먼인가? 슈퍼맨이랑 옆에 원더우먼도 있었다. 다양한 레고들이 있었지.. 2018. 9. 3. 독일 생활 :: 독일에서 엽서 주문 제작하기 (1) 독일에 온지 몇 달이 지나서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친구들과 가족에게 어떻게 엽서나 한 장 보내볼까 하다가 예쁜 엽서가 없어서 직접 만들어봤다. Greetings from 어쩌구 하면서 빈티지 느낌 나는 엽서들이 있는데 나는 함부르크에 살고 있으니 Greetings from Hamburg다.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엘프필하모니, 돔, 항구 등을 넣고 있었는데 함부르크 느낌이 잘 안 나나하며 고민하던 찰나 Arne가 옆에서 이건 뭐고 뭐고 하길래 그 고민은 접어뒀다. 엽서는 함부르크 사진을 크게 넣은 시안과 색깔을 입힌 버전 이렇게 두 가지 시안이 있었다. 둘 다 마음에 들어서 쉽게 결정을 못 내려 주변에 물어봤더니 반반이었다. 다들 하는 말이 색깔이 들어간 게 더 예쁘지만 함부르크 느낌이 더 나는 것은 사진이.. 2018. 9. 3. 독일 워킹홀리데이 :: 워홀비자로 풀타임 괜찮을까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독일 워킹 홀리데이는 근무 일수에 관한 규정이 있다고 한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 말 그대로 여행을 하면서 경비를 충당할 정도로 일을 할 수 있게 허용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근무하게 되면 3개월밖에 근무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7월부터 풀타임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일을 하기 전에 워홀 비자로 3개월 이상 일을 해도 괜찮은지, 취업비자가 필요한 것인지 이래저래 알아봤다. 왜냐면 대사관에는 3개월이라고 적혀있지만, 베를린리포트와 같은 커뮤니티에는 안 된다는 사람도 있고, 주마다 다르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문제없이 워킹홀리데이 비자 기간동안 풀타임으로 일을 한 뒤 이후에 취업비자로 전환했다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Arne한테 말했더니 암트에 독일 워킹.. 2018. 8. 31. 독일 워킹홀리데이 :: 첫 병가를 내다 독일은 병가를 내는 게 자유롭다. 한국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아프면 그냥 안 나오면 된다. 일 한 지 2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아침에 슬랙으로 '나 아파, 오늘 못 갈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많아서 몇 번인지 기억도 안 난다. 두 달 동안 나 빼고 다 한 두 번씩은 아파서 안 나온 것 같다. 근데 이것도 회사마다 다른 것이 Arne는 아파도 아침에 병원에 갔다가 회사를 간다든지 꾸역꾸역 간다. 그저께 몸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출근할만한 것 같아서 출근했다. 그런데 우리 팀 오피스 문은 잠겨 있고, 아직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가뜩이나 몸도 별로 안 좋은데 키도 없어서 팀 메신저에 '나 키 없는데, 언제 와?' 메시지를 남겨놓고 주방 테이블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데 'Hal.. 2018. 8. 26. 독일 워킹홀리데이 :: Summer Party 지난 목요일 회사에서 Summer Party가 있었다. 매년 회사에서 여름에는 여름 파티,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올해의 여름 파티는 배 타고 놀다가 술집에 가는 일정이었다. 배 탈 사람들은 배 타고 놀다가 술집으로 가고 타기 싫은 사람들은 술집에 시간 맞춰서 오면 됐다. 파티가 다가올수록 설레기도 하면서 회사에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아 어색할까 봐 걱정도 됐다. 아니나 다를까 안 그래도 5명뿐인 우리 팀에 2명이 휴가를 가고 1명은 다른 팀에서 일하느라 파티에서 우리 팀은 나머지 1명과 나뿐이었다. 보트에 들어서서 다들 마실 거리를 챙겨서 자리를 잡았는데 나는 초반에 자리를 잘못 잡았다. 다들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데 나 혼자 덩그러니 다른 팀에 서 있던 것이다. 우리 팀의 나머지 한 명.. 2018. 8. 26. 독일 워킹홀리데이 :: Motivation Letter 가끔 독일 워홀 비자 발급을 위한 motivation letter로 검색해서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이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딱히 적어놓지 않아서 이번에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독일 워홀 비자를 신청하고 나니 교환학생으로 거주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motivation letter와 resume를 같이 당일 메일로 보내라고 하며 쪽지를 줬다. 쪽지에는 메일 주소와 독일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은 문화 체험, 교류라고 적혀있다. 그 말은 취업, 아르바이트 이런 내용이 아닌 문화 교류에 초점을 맞춰서 적으라는 말이다. 이 쪽지를 받기 전까지는 ‘워킹’홀리데이니까 아르바이트하면서 독일에 관해서 더 배우고 싶다 정도는 적어도 되겠지 했는데, 쪽지도 그렇고 검색을 해보면 일하는 것 관련해서는 취업비자를 받으라고 할 수도.. 2018. 8. 22. 독일 워킹홀리데이 :: 독일의 출퇴근 시간과 워라벨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내가 보통 8시 30분에 출근한다고 하면 정말 놀란다. 하긴 나도 한국에 있을 때는 내가 아침 일찍 출근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아침에 지옥철이고 밥 먹듯이 야근하는 한국에서 일찍 출근해서 뭐하랴. 늦게 출근하는 게 낫지. 한국 친구들이 일하는 회사 중에 10시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고, 월요일만 점심 먹고 출근해도 되는 회사가 있는 걸 봐서 보통은 늦게 출근하는 걸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런데 독일은 한국과 정반대로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 걸 좋아한다. 야근 문화가 별로 없어서인지 퇴근할 때 눈치를 안 줘서 그런지. 우리 팀만 해도 8시 30분 정도면 다들 출근해있다. Arne 팀에는 지옥철이 싫어서 새벽 5시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5시면 나는 아직도.. 2018. 8. 21. 독일 워킹홀리데이 :: 평가의 시간 Peer Feedback 1년에 4번 분기별로 Peer Feedback 시간을 가진다. 디자인 팀에만 있는 건데 원래 매년 연봉협상을 하면서 평가의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 딱딱하고 별로 효율적이지 않아서 Peer Feedback을 도입했다고 한다. Peer Feedback을 하는 방법은 Feedback을 받고 싶은 사람이 팀에서 2명을 선정하면 그 두 명이 나에게 피드백을 주는 형식이다. 지난주에 첫 Peer Feedback을 했는데 하기 전에도 무슨 말을 할지 대략 짐작이 갔다. 아니나 다를까 개선할 점에선 우려했던 피드백을 받았지만 좋은 점에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Peer Feedback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안 좋은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좋은 점을 칭찬하고, 그 좋은 점을 .. 2018. 8. 21.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