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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399

독일 생활 :: 잡곡밥 먹기 요리는 주로 남자친구가 하니까 파스타 같은 음식들을 자주 먹고 한식은 별로 먹을 일이 없었다. 가끔 남자친구가 자기도 내가 해주는 요리가 먹고싶다고 할 때 쯤 김치찌개를 매번 해주곤 했다. 그런데 저번주부터 2주간 남자친구가 출장을 가서 요리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이것저것 시도해봤는데 첫번째로 매번 카페에서 사먹던 Bulgur 샐러드를 만들었다. 양파, 마늘, 당근, Bulgur, 토마토 소스를 다 때려놓고 넣어 어찌 완성을 하긴 했는데 카페에서 사먹는 맛은 안 나더라. 이게 내가 요리를 안 하는 이유다. 그렇게 노력을 들여서 했는데 맛은 그냥 그저 그런 맛. 그러니 그냥 사먹고 말지. 쿠스쿠스보다 씹히는 맛이 있어서 Bulgur가 더 좋은데 또 다른 맛있는 곡물은 없으려나 하고 찾아봤다. 보통 밥을 지을.. 2018. 10. 15.
독일 생활 :: 독일에서 하는 월동 준비 여름에 미칠 듯이 더웠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 너무 추워서 패딩 입고 다닌다. 추위를 많이 타서 하이쭝도 킨지 오래고 회사에 무릎담요 가져와서 쓴다. 독일에 와서 불편한 게 한국이라면 ㅇㅇ는 다이소가 좋다, ㅁㅁ는 이마트가 좋다. 이런 것처럼 뭐를 어디서 사야 할 지 다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내가 일일이 다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 준비를 하려는 초보 독일 거주자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포스팅한다. 극세사 담요 우연히 지나가다 찾은 침구류 및 생활용품을 파는 Daenisches Bettenlager 독일에서 목욕 가운이 필요하면 여기로 가면 된다. 보통 다른 가게에서는 최소 20유로였는데 여기는 8-9유로부터 시작해서 보들보들한 것도 있고 수건 천 같은 것도 있고 종류도 엄청 .. 2018. 10. 15.
독일 쇼핑 :: 텀블러 어디서 살 수 있을까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차나 핫초코를 마시고 싶은데 회사의 못생긴 머그컵들을 쓰긴 싫고 남은건 이케아 유리잔뿐이었다. 요며칠 감기에 걸려 유리잔에 차를 우려 먹었는데 마개가 없는 탓인지 금방 차가워져서 반정도 마셨을 쯤에는 차가 다 식어버렸다. 예전엔 스타벅스 텀블러를 많이 썼는데 텀블러 교체 주기는 6개월 정도이니 싼거를 사서 자주 바꿔주는게 좋다는 뉴스를 본 뒤로 비싼 스타벅스는 왠지 아까워서 사기 꺼려졌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라 하더라도 6개월 이상 쓰면 중금속 중독 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독일에서 싸고 괜찮은 텀블러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기도 했지만 모든 제품은 다 온라인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Clas Ohlson 첫번째로 생각난 곳은 Clas Ohlson이다. .. 2018. 10. 6.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스웨덴 회사의 광고 소셜 미디어를 하나라도 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봤을 법한 사진이다. a Distracted Boyfriend meme이라고 불리며 여자친구와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를 훑어보는 사진인데 텍스트를 얹어진 사진을 더 많이 봤을 것이다. 볼 때마다 남자가 불쾌하게 훑는 표정 외에도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더 들었지만, 뭐라 말할 수 없어서 그냥 넘기곤 했는데 오늘 본 기사에서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명쾌하게 알 수 있었다. 스웨덴의 한 인터넷 회사에서 a Distracted Boyfriend meme을 활용한 광고를 만들었다. 아래와 같이 여자친구에는 ‘현재 직장’ 문구를 다른 여자에게는 ‘Bahnhof’라는 텍스트를 넣어 현재 직장보다 Bahnhof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메시지를 의도했다고 한다. 스웨덴.. 2018. 10. 6.
독일 생활 ::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드는 고민들 사실 독일에 올 때 별 생각 없이 왔다. 다들 말하는 헬조선 탈출이니 이민이니 계획하고 온 게 아니라 한국에서 취업할 자신도 없고 이제 갓 졸업해서 해외로 가도 잃을 것이 없으니 그냥 도피차 온 것이다. 그런데 요즘 따라 내가 독일에서 계속 살 수 있을지, 차라리 한국에 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첫 번째로 독일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비자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워홀비자를 가지고 있고 워킹비자를 신청해놓은 상태인데 아직 별문제는 없지만, 그냥 비자를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다. 거절당할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마냥 기다려야 하니까. 신청한지 3주나 지났는데도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두 번째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니하오 소리를 들을 때마다 한국으로 가고 싶다. 작.. 2018. 10. 1.
독일 축제 :: Holi Festival of Colours Hamburg 2018 몇 주 전에 친구가 칼라런 같은 Holi Festival에 같이 가자고해서 몇 주 동안 고민하다가 페스티벌 며칠 전에 티켓을 샀었다. Holi Festival은 1년에 한 번 있는 페스티벌인데 함부르크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독일 전역에 돌아다니면서 하듯 했다. 9월엔 함부르크지만 다른 달에는 다른 지역에서 한다. Holi Festival 티켓을 구입하는 팁을 주자면 바로 떴을 때 사면 안 된다. 티켓이 풀리는 초반에 10% 정도 세일한다. 마감 임박이라며 그 위에 시간이 카운트다운 되는데 그 시간이 끝나도 새로 할인 시간이 시작되는거니까 조바심 낼 필요 없다. 그 때 페이지를 몇 번 방문하면 나중에 그 기록으로 페이스북에 광고가 간간히 뜨는데 이 광고가 할인율이 더 높다. 나같은 경우는 10% 세일 할 때.. 2018. 9. 16.
독일 생활 :: MARKK 전시 'S(e)oul Food' 예전에 길가다가 Seoul food라고 적힌 포스트가 있길래 뭐야? 하고 봤더니 한국에 관한 전시였다. 독일에서 한국에 관한 전시를 보는게 신기하기도 해서 포스터 사진 찍어뒀는데 그뒤로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런데 Arne가 어제 이 전시가 다음주에 끝나는데 이번 주말에 가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오늘 다녀왔다. 사실 낮에 비가 내려서 살짝 밖에 나가기 귀찮았는데 비가 그치기도 했고 Seoul Food가 뭘지 궁금해서 다녀왔다. MARKK 홈페이지 -> https://markk-hamburg.de/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현재 어떤 전시들이 있는지 볼 수 있다. 현재는 3개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 중에 2개가 한국에 관한 전시다. 우리는 Seoul Foood만 보고 갔는데 다른 전시 또 하나가 한.. 2018. 9. 16.
독일 생활 :: 애플 맥세이프의 미스테리 포스팅 하려고 다시 생각하니까 또 짜증이 난다. 독일에 올 때 맥세이프에 연장선 꽂은 것만 가져와서 계속 연정선을 끼운 채로 쓰고 있는데 최근에 연장선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불안한 마음에 애플 스토어로 맥세이프 + 연장선을 들고 갔더니 대뜸 하는 말이 연장선 이거 맥북용 아니라고, 맥미니용인데 왜 이거 쓰고 있냐는 말을 했다. 나는 어리둥절했던게 맥미니는 가지고 있지도 않고 내가 가지고 있던 연장선은 맥북 샀을 때 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이었다. 직원 - 이거 맥북용 아닌데? 맥미니 같은거 쓰는건데 왜 맥북에 씀?나 - 나는 맥미니 없고 맥북밖에 없는데? 이거 맥북 살 때 들어있었어. 근데 며칠 전에 여기 스파크가 튀어서 와봤어 직원 - ??? 이거 맥북용 아니야나 - ;; 나는 맥북 샀을 때 이거 들어있.. 2018. 9. 15.
독일 생활 :: 독일에서 엽서 주문 제작하기 (2) 짜잔~ 며칠 전에 주문했던 엽서를 받았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고 일이 끝나고 바로 달려가서 픽업해왔다. 너무 궁금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뜯어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훨씬 예뻐서 놀랐다. 빈티지한 느낌이 화면에서 봤을 때보다 인쇄하니까 훨씬 잘 보였고 색깔도 마음에 들었다. 화면에서 본 것보다 색이 빠졌지만 그게 더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았다. 250장을 주문했는데 엄청나게 많은 양이었다. 다음날 동료들한테도 주니까 너무 예쁘다고 자기 친척한테 보내고 싶은데 몇 장 더 주면 안 되냐고 그래서 기분 좋게 더 줬다. 얼른 엽서 적어서 친구들이랑 가족한테 보내야지 :D 엽서 주문했던 사이트 👉 https://www.vistaprint.de/?xnav=welcomeback&xnid=rem.. 2018.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