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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64

독일어 :: Ich verstehe nur Bahnhof. 어제 Arne의 독일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언어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한글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한글로 각자 이름은 어떻게 적는지 알려주다가 이렇게 언어가 다르니 나보고 독일어를 배우는 게 정말 어렵겠다고 말했다. 당연하지! 😭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모국어로 술술 하는 애기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 친구는 독일어 관용 표현들이 특히 나한테 어려울 거라고 자기들도 왜 그렇게 쓰는지 모르겠다며 몇 가지 말해줬다. 그중 하나가 Ich verstehe nur Bahnhof. 상대방이 무슨 말하는지 이해안 될 때 할 수 있는 독일어 표현 🤷🏻‍♀️ Ich verstehe nur Bahnhof. Das kommt mir Spanisch vor. Ich verstehe.. 2020. 9. 2.
책 ::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박정훈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실소가 나왔다. 어떻게 제목을 이렇게 지은 거야. 누가 이 책을 적었든 간에 꼭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노트에 적어놨다가 이번 주말에 드디어 다 읽었다. 2019년에 출간된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은 오마이뉴스의 박정훈 기자가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써 온 글을 엮어낸 책이다. 박정훈 기자..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고 글을 적어놨다는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니 내가 이미 팔로우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올린 글도 괜찮아서 종종 봤는데 글만 보고 이름은 안 봐서 이 박정훈 기자가 그 박정훈 씨인 줄은 몰랐다. 보통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다. 솔직히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뼛속 깊이 공감할 남자가 몇이나 되겠.. 2020. 8. 25.
책 ::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요즘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이라 하니 친구가 재밌게 읽은 자기 계발서 하나를 추천해줬다. 그 책은 마크 맨스의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로 다소 과격한 원제가 한국에서 출판될 땐 ‘신경 끄기의 기술’로 번역이 되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거침없는 어휘들을 사용하는 듯한데 한국어 버전에서는 그 부분이 번역된 느낌이 많이 나서 아쉬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관련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비슷한 이유로 한국어 버전을 읽고 나서도 원서로 한 번 더 읽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 마디로 말하면 선택과 집중이다. 신경을 써야 할 진짜 중요한 문제들만 선택해 그 부분에 집중을 하고 나머지는 신경을 끄라고 말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클릭 몇 번에 .. 2020. 8. 10.
영화 :: 범죄의 여왕 (The Queen of Crime, 2016) 예전부터 보고 싶어서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다가 여행 간 Arne 덕분에 혼자 있기 너무 심심해서 오늘 드디어 봤다. 평이 너무 좋아서 기대를 했는데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딱 괜찮았다. 하... 보는 초반에 나오는 아들놈.. 진짜 화난다. 싸가지가.. 뭔 말을 저딴식으로 하지? 이건 뭐 비출산 장려 영화인가? 나도 그렇게 잘하는 자식은 아니지만 저 정도는 아닌데.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저런 놈 낳을까봐다. 저렇게 자식을 키우고 뒷바라지해봤자 저딴 말이나 하는데. 자식이기 때문에 저 딴말을 해도 용서가 되는 것인가. 아들놈이 나올 때마다 화나지만 박지영 배우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아들놈이 가끔씩 나와도 참고 볼만하다. 영화는 몇 년째 고시 공부를 하는 아들이 갑자기 수도세.. 2020. 8. 9.
책 :: 디지털 미디어와 소외, 최선욱 항상 책을 제목과 목차만 보고 고르다 보니 예상했던 내용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이번에 읽은 최선욱의 디지털 미디어와 소외도 최근 관심이 있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과 관련이 있을 줄 알고 고른 책인데 이 책에서는 그와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외의 의미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어떤 환경, 집단,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에서 분리되거나 배제되는 현상이다. 두 번째는 타인에게 자신을 빼앗긴 경우, 타인이 주인이 되고 자신은 대상이 되는 경우, 타인이 자신의 삶을 소유하는 경우를 말한다. 내가 기대했던 소외의 의미는 첫 번째이지만 이 책에서는 주로 두 번째 소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여러 학자들의 이론들이 등장하지만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마르크스의 소외 이론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 2020. 8. 5.
책 ::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톰 필립스의 인간의 흑역사, 부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외국 저자의 책인데 부제가 밈에서 나온 문구라 원제가 뭔지 궁금해 찾아보았다. 원제는 Humans, 부제는 A Brief History of How We F*cked It All Up..😂한국어판 부제는 순화된 버전이구나. 역사 책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챕터를 넘길 때마다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번역도 찰떡같이 해놔서 술술 읽힌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거침없이 표현을 하는 편이다. ‘인간은 발길 닿는 곳마다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존재다.’ 라든지 이 책 내내 얼마나 인간이 멍청한 존재인지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오늘도 마침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때문에 과일과 야채에서조차 .. 2020. 7. 10.
어학원 :: 온라인 어학원 링고다 Lingoda (3) - 수업 후기 아직 금요일 수업이 하나 남았지만 화요일과 수요일 두 번의 Lingoda 독일어 수업 무료 체험 이후 너무 만족스러워서 일찍 후기를 쓴다. 📚 온라인 어학원 링고다 Lingoda (1) 둘러보기 (2) 체험 신청 (3) 수업 후기 - 📌 현재 글 (4) 기업용 할인 받기 | 링고다 Lingoda 수업 참여 방법 My classes 탭을 클릭하면 내가 예약한 수업들과 함께 오른쪽 상단에 제일 빠른 수업에 대한 안내가 뜬다. 이 날은 Relationships에 관한 수업이었다. 수업 시작 바로 직전에 캡쳐를 한터라 36초 남았다. 수업 시작 전에 Prepare class를 눌러서 설치한 Zoom이 잘 작동이 되는지 먼저 살펴보면 좋다. 예정된 시각이 되면 Go to class라는 버튼이 뜨고 클릭하면 Zoo.. 2020. 7. 9.
어학원 :: 온라인 어학원 링고다 Lingoda (2) - 체험 신청 📚 온라인 어학원 링고다 Lingoda (1) 둘러보기 (2) 체험 신청 - 📌 현재 글 (3) 수업 후기 (4) 기업용 할인 받기 이전 글에서는 링고다에 대해서 소개했으면 이번에는 링고다에서 제공하는 일주일 체험에 대해 소개해본다. | 링고다 일주일 체험 신청하기 일단 홈페이지로 가서 Monthly, Marathon, Sprint 중에 어떤 방식으로 배울지 메뉴에서 선택하면 이렇게 언어를 선택하라는 창이 뜬다. 나는 마라톤에 독일어를 선택했다. 마라톤에서도 기간이 있는데 이전 글에서 소개했다시피 기간 차이가 있어도 강의 내용은 차이 없이 늘어난 기간에 따라 강의를 더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각자 맞는 기간을 고르면 되는데 6달, 12달은 너무 비싸니까 일단 3달로 선택한다. 캡쳐에는 없지만 결제 방.. 2020. 7. 6.
어학원 :: 온라인 어학원 링고다 Lingoda (1) - 둘러보기 코로나바이러스 이후로 다니던 괴테 어학원도 문을 닫아 수업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했던 수업이 언젠지 기억도 안 날만큼 오래되었다. 지금도 온라인 수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괴테의 온라인 수업은 너무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는 듣고 싶지 않았다. 6월에 예정된 오프라인 수업이 취소되고 7월인 지금도 아무 연락이 없다. 올해 말까지 재택근무를 할지도 모른다는 팀장의 말에 괴테처럼 오프라인 -> 온라인이 아닌 아예 온라인으로 시작해서 잘 준비된 수업을 들고 싶었다. 📚 온라인 어학원 링고다 Lingoda (1) 둘러보기 - 📌 현재 글 (2) 체험 신청 (3) 수업 후기 (4) 기업용 할인 받기 처음엔 온라인 독일어 수업으로 가장 유명한 독독독이 떠올랐으나 독독독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왜냐면 독..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