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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디자이너69

독일 회사 생활 ::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 바람 잘 날이 없는 지구촌.. 코로나로 모자라 이게 무슨 일인가. NFT가 어쩌고 가상화폐가 어쩌고 하는 21세기에 무기로 사람들을 죽이는 전쟁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한국에 있으면 그렇게 와닿지 않을 텐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에 있기도 하고 실제로 회사에 우크라이나 출신이 사람들도 있어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직원은 사람들에게 방탄조끼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는지 물어보고 다니던데.. 참.. 착잡했다. 회사에서도 이 사태에 대해서 너 나 할 것 없이 어떻게 하면 더 도울 수 있을까 하고 다양하게 돕는 방법을 제시했다. 마치 한국에 있을 때 일본이라든지 다른 나라들에 무슨 일이 있을 때 십시일반 해서 도와주던 모습이 생각났다. 회사 슬랙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같이 기부하자고 나서서 준사람들이.. 2022. 3. 20.
독일 취업 :: 커피챗으로 독일 취업 상담 하기 ☕️ 현직자와 연결 플랫폼 '커피챗'이라는 서비스를 알고는 있었지만 등록하기 귀찮아서 안 하다가 며칠 전에 드디어 파트너로 등록을 해봤다. 파트너 등록 마지막 단계로 재직 중인 회사를 인증을 해야 했는데 이런 경우 너무 번거롭다. 보통 명함이나 재직 증명서를 업로드하라는데 입사하면 바로 명함을 나눠주는 한국과 달리 독일에서는 꼭 명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준다.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명함을 교환할 일이 많은 직군이라든지 아니면 C레벨이라든지. 에이전시도 아니고 인하우스로 회사 안에 앉아서 디자인만 하는 나로서는 전 직자에서도 그렇고 현 직장에서도 명함은 없다. 그렇다면 재직증명서를 내라고 하는데 재직증명서라는 게 있나 싶기도 하고 인사팀에 말하면 발급해줄 것 같긴 한데 커피챗에 등록하자고 재직증명서를 요청하자니.. 2022. 2. 25.
독일 회사 생활 :: 6개월 수습기간 후 감동의 피드백 🎉 이것도 도시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함부르크에 있는 많은 회사들이 수습기간 6개월을 두고 있다. 지난 8월에 시작했으니 1월 말에 수습기간이 끝났다. 수습기간이 6개월이라고 하면 너무 긴 것 같은데 벌써 6개월이 지났다니. 독일은 한국과 다르게 수습기간이라고 월급을 적게 준다거나 하지 않아서 쉽게 잘릴 수 있다는 것만 빼면 별 다른 것도 없다. 쉽게 자를 수 있고 그만둘 수 있다지만 '에이 뭐 잘리겠어?' 싶은 심정으로 회사를 다녔는데 연말에 한국에 다녀오고 친했던 동료에게 잘 지내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잘렸다고 했다. 갑자기?.. 이유를 물어보니 회사와 맞지 않아서 그랬다라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 당시 나도 아직 수습기간이었기에 덜덜덜.. 이 동료와는 다른 팀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회.. 2022. 2. 23.
독일 회사 생활 :: 행동하는 불편러들 객관적으로 보면 전 회사도 그다지 보수적이진 않았는데 새 회사로 이직을 하고 오니 전 회사가 아주 보수적으로 느껴질 만큼 여기는 활짝 열려있다. 지원을 할 때도 유일하게 이력서에 사진을 넣지 말라고 명시해놓았던 회사다. 온보딩을 할 때도 테크 회사라서 회사 성별 비율이 남초이긴 하지만 여성을 많이 고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약 40개국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고 있다며 회사의 다양성을 자랑했다. 베를린이나 다른 도시에 비해서 함부르크에는 외국인 별로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던 건지 놀라웠다. 전반적으로 모든 직원들이 회사를 사랑하고 어떻게 하면 회사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으쌰 으쌰 같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다. .. 2021. 9. 16.
독일 회사 생활 :: 이직 후 첫 출근 그리고 한 달 8월에 첫 출근을 하고 어느덧 9월이 되었다. 첫 출근한 날부터 블로그에 글을 남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너무 정신없다 보니 이제야 이직 후기를 쓰게 되었다. 하루하루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까지도 정신이 없다. 이때가지 나는 대충 일을 해왔구나 싶을 정도로 이직한 회사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동료들도 다들 배울 점도 많고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라서 이직하기를 너무 잘했다고 매일매일 생각한다. 설레는 첫 출근,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첫날에 재택근무로 온보딩을 할 것인지 오피스로 출근을 할 것인지 물어왔을 때 그래도 첫 출근인데 회사에 한 번 가보자 싶어서 오피스로 간다고 했다. 면접도 다 리모트로 진행되어서 출근 첫날 겨우 회사 건물을 찾아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2021. 9. 3.
독일 회사 생활 :: 드디어 퇴사 🎉🍸 노티스 기간이 세 달이라서 퇴사 통보를 하고도 세 달 동안 더 일해야 했다. 그만둔다고 말하고 세 달을 어떻게 더 일하냐 싶었는데 또 막상 하다 보니까 시간이 금방 갔다. 7월이라 다들 휴가도 가고 사람도 별로 없고 재택근무라서 막 뭐를 하기보다는 조용히 퇴사하고 싶었다. 시간 맞는 사람들끼리 밥도 먹고 안 되면 화상으로 마지막 인사도 하면서 퇴사 준비를 했다. 저번 주에는 리드 디자이너가 휴가 가기 전에 밥을 먹자고 해서 같이 먹었는데 이렇게 또 깜짝 선물을 준비했더라. 모야모야 완전 감동..❤️ 카드와 함께 선물은 서울 1988 굿샤인!! 내가 친구랑 여기 간다고 말했던걸 기억해놨나 보다. 이케아나 아마존 기프트카드보다 좀 더 나한테 맞는 걸 주고 싶었다고 하는데 너무 감동했다. 대부분 나랑 일했던 .. 2021. 7. 7.
독일 취업 :: 함부르크에서 블루카드 신청하기 신입으로 취업했을 때는 일반 워킹 비자를 받았는데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블루카드 조건에 충족되었다. 사실 블루카드 신청에는 서류가 더 필요해서 일반 비자로 신청할까 고민도 했지만 블루카드가 훨씬 더 빠르게 나온다길래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느려진 업무 처리가 더 느려질까봐 블루카드로 결정했다. 블루카드란? "The EU Blue Card is a special residence permit for highly qualified people." 함부르크 웰컴센터에서는 블루카드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블루카드는 일반 취업 비자에 비해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그만큼 발급 조건도 일반 취업 비자에 비해서 더 까다롭다. 블루카드 신청 조건 - 독일 대학 학위 혹은 독일에서 인정되는 학위를 가진 .. 2021. 5. 11.
독일 회사 생활 :: 독일 회사 퇴사하기 (+ Kündigung 다운로드) 이직할 회사 계약서에 사인을 한 후 바로 다음 주 월요일에 리드 디자이너에게 퇴사 의사를 알렸다. 퇴사를 알리기 전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게 독일에서는 휴가를 언제 갈 건지 연초부터 겹치지 않게 팀원들끼리 조율을 한다. 이전에 휴가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가 자신은 7월에 한 달 정도 휴가를 갈 거라고 나에게 이때 자신이 휴가가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이때 이직 막바지 단계여서 내 퇴사 시기와 그의 휴가 시기가 겹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 이직하면 그때 딱 내 자리 빌 텐데 길게 휴가 가기 좀 그렇지 않을까?' 말할 수 없으므로 아무 일정이 없어서 휴가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제 내 퇴사로 인해서 그의 휴가 일정이 틀어질 수도 있게 생겼다. 내 퇴사 소식을 듣고 그가 싫은 기색을 비칠 .. 2021. 5. 6.
독일 취업 :: 경력직 UI/UX 디자이너의 이직 과정 및 결과 현 직장이 졸업 후 첫 직장이라 많은 걸 배웠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을 찾을 수 없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한창 일이 너무 단조로워서 지인에게 이 말을 했더니 배부른 소리를 한다며 직장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라고 재미는 다른 곳에서 찾으라고 했다. 정말 배부른 소리를 하는가 싶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고민한 결과 나는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안주하기보다는 더 많은 걸 해보고 싶기도 하고 회사 내부 사정도 이래저래 겹쳐서 떠나기로 했다. 계약서에 사인 후 사직서를 내고 보니 이 회사에서 딱 3년 일하고 새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3,6,9년마다 이직을 하게 된다던데 어쩌다 보니 나도 딱 그렇게 됐다. 경력직 UI/UX 디자이너의 이직.. 2021.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