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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디자이너69

독일 회사 생활 :: 크리스마스 파티 대신 집으로 온 선물 🎁 3월부터 재택 근무를 시작해서 어느덧 12월이 되었다. 벌써 연말이라니. 올해 연말은 한국에서 보내고 싶었는데 한국 갔다가는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싶어서 독일에서 보내기로 했다. 한 것도 없는데 벌써 크리스마스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는 마치 한국의 설날과 같은 명절이라서 엄청나게 챙긴다. 가족끼리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챙기는데 보통 파티를 한다.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도 여름에 한 번 파티를 하고 겨울엔 여름 파티보다 더 크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파티는 st.pauli에 있는 바에서 했는데 음식도 맛있고 너무 재밌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다 취소다. 거의 잡혀가는 추세였던 함부르크라서 다시 출근하니 마니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하루 확진자가 200명 300명으로 늘면서 그 .. 2020. 12. 15.
독일 회사 생활 :: 추천서 혹은 경력 증명서 받기 (Arbeitszeugnis) 같이 일하던 팀장이 4월에 이직을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퇴사를 몇 주 전, 한 달 전에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독일에서는 최소 한 달이고 세 달 전에 말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 일하는 곳도 퇴사 사실을 세 달 전에 말해야 한다. 그래서 팀장이 그만둔다고 말한 뒤로 시간이 조금 있었는데 그때 그가 나가기 전에 추천서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팀으로 일하면서 너무 좋았고 인간적으로도 너무 좋았던 사람이라서 왠지 추천서를 잘 써줄 것 같았다. 👩🏻 : 같이 일하는 거 너무 좋았는데 다른 회사 간다니까 너무 아쉬워. 가기 전에 너한테 추천서를 받을 수 있을까? 👱🏻‍♀️ : 당연하지 이거 채워서 나한테 보내줘 팀장은 채워서 달라며 Zeugnis라고 적혀있는 폼을 줬다. Arbeitsz.. 2020. 7. 1.
독일 회사 생활 :: 연말 개별 면담 (Feedbackgespräche)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1년에 최소 한 번씩 팀장과 함께 개별 면담(Feedbackgespräche)을 해야 한다. 한 해에 어땠는지 다음 해에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이야기하는 거라 원래 작년까지 다 마쳤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인원이 많아서 늦어지다 보니 나는 새해가 돼서야 면담을 할 수 있었다. *독일어로는 Feedbackgespräche이고 영어로는 Feedback Talks 혹은 Annual Talks라고 하는데 한국어로는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연말 개별 면담이라고 적는다. 졸업 후 첫 직장에 첫 면담이다 보니 뭘 이야기해야 할까 엄청 긴장됐다. 회사에서 면담을 위한 책자를 나눠줘서 봤는데 예상 질문이 엄청 많았다. 예상 질문대로 대답도 다 생각해놓고 면접 보는 것 마냥 Ar.. 2020. 2. 7.
독일 회사 생활 ::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독일의 휴가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그냥 별 다를 거 없이 가족과 함께 케이크 먹으면서 보내는 그런 날이다. 어릴 때야 교회도 가고 선물도 받고 했지만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되고 더 이상 설레는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직도 교회를 다니는 엄마는 교회를 갔고 나머지 가족들은 별 다를 거 없이 맛있는 음식이나 먹으면서 보냈다. 재작년에는 Arne가 한국에 놀러 와서 같이 보냈고 작년에는 독일에서 보냈다. 그 이전 한국에 있을 때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특별히 한 것도 없어서 뭘 했는지 생각도 안 난다. 친구들이랑 놀았던 거 같기도 하고. 재작년 Arne가 한국에 오기로 했을 때 와서 얼마나 머물지 계획을 짜고 있었다. Arne는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내는 것에 대해서 .. 2019. 12. 14.
독일 회사 생활 :: 2019 크리스마스 파티 🎄 독일에선 할로윈이 끝나고 몇 주 지나지 않아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가 시작되었다. 글뤼바인을 파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하나둘씩 시작했고 회사 로비에도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여놓았다. 이때가 아직 11월이니 이른 감이 있긴 했지만 왠지 트리를 보기만 해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고 기분이 좋았다. 회사에서도 매년 여름과 겨울에 파티를 하는데 겨울은 크리스마스 파티다. 작년에는 12월에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좀 일찍 해서 11월 말에 하기로 했다. 파티 공지는 한 달 전쯤에 내려왔다. 컨셉은 70년대! 이렇게 입으면 된다면서 사진도 같이 보내줬다. 저번 파티도 80년대인가 그랬는데 복고 파티를 좋아하나 보다. 작년에도 난 입을 게 없어서 Arne 친구한테 옷을 빌려서 갔는데 이번에도 Arne 동료한테 꽃.. 2019. 12. 1.
독일 취업 :: 어쩌다 독일로 오게 됐을까 (2) 어쩌다 독일로 오게 됐을까 (1)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독일 취업 :: 어쩌다 독일로 오게 됐을까 (1) 며칠 전 독일 워킹홀리데이에 관하여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왜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된 것이냐였다. 나는 아직도 내가 독일에 살고 있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그 시.. hyedy.tistory.com 함부르크 가을 학기로 교환학생을 왔는데 기대를 안 하고 와서 그런지 아니면 기억이 미화된 건지 생각보다 너무 괜찮게 보냈다. 아니면 학생 때니까 그럴 수도 있다. 은행 계좌 여는 것부터 시작해서 비자받는 것까지 학교에서 다 도와줬으니.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건 기숙사 근처에 마트가 두 군데나 있는데 매일 그 마트에 가서 구경하는 거다. 과일도 싸고 식료.. 2019. 10. 19.
독일 취업 :: 어쩌다 독일로 오게 됐을까 (1) 며칠 전 독일 워킹홀리데이에 관하여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왜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된 것이냐였다. 나는 아직도 내가 독일에 살고 있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그 시작은 대학교를 다닐 때다. 그때의 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꺼렸다. 항상 가던 곳만 가고 먹던 것만 먹고 그랬다. 그러다 우연히 나이가 들수록 왜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에 관한 글을 읽었다. The theory states that time passes faster when we are in a set routine when we aren't learning anything new, when we stay stuck in a life pattern. The key to mak.. 2019. 10. 19.
독일 취업 :: 취업 비자 분실 후 재발급 받기 (Aufenthaltstitel)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장 간 첫날 지갑을 도둑맞았다. 버스에서 도둑맞은 거 같은데 혹시나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건 아닐까 하고 있었는데 어제 덴마크에서 지갑을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쓰레기통에 지갑은 버려져 있었고 현금 빼고 카드랑 회사 출입증이 있어서 그걸 보고 쓰레기 처리 회사가 회사 덴마크 지부에 연락을 했고 거기서 함부르크로 연락을 해서 나한테 연락이 닿았다. 경찰에게서 연락이 온 게 아니라 이렇게 회사로 연락이 올 줄이야. 어쨋든 지갑은 발견됐지만 발견될 줄 몰랐으니 취업 비자부터 시작해서 죄다 새로 받아야 했다. 첫 취업비자 6개월짜리를 받았을 땐 여권에 붙여주는 스티커로 받았고 두 번째 3년짜리를 받았을 땐 카드로 받았다. 이 카드를 분실 후 재발급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찾아보다가 이 .. 2019. 10. 19.
독일 취업 :: 독일의 구인 구직 사이트들 CV와 Resume가 준비되었다면 이제는 여기저기 지원할 단계다. 근데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사람인, 원티드 등등에서 정보를 찾는다. 그럼 독일에서는 어디서 이런 정보들을 볼 수 있을까? 독일에도 사용하는 여러 구인 구직 사이트들이 있는데 그중에 내가 이용했던 몇 가지 사이트들을 소개한다. 1. Linkedin 제일 많이 알려진 사이트 아닐까 한다. 해외 취업 준비 중이라면 Linkedin 프로필 작성은 기본이다. 독일에서도 많이 쓰지만 독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듯 하니 프로필을 만들어 놓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가끔 지원할 때 정보 입력하는 페이지에서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링크드인에서 불러올 수 있는 경우가 있어서 일단 해놓으면 편하다. Linkedin 바로가기 👇 LinkedI.. 2019.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