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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디자이너69

독일 회사 생활 :: Company Breakfast 🎃 지금 일하는 회사에서 매 달 한 번씩 아침을 같이 먹는다. 첫 Company Breakfast를 했을 때 이거 준비는 다 누가 하는건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팀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거였다. 이번달은 우리팀 차례였는데 곧 할로윈인 만큼 할로윈 컨셉으로 가기로 했다 👻🎃 토마토 썰다가 동료가 뭐 하고 있길래 가봤더니 이렇게 손가락을 만들어놨다. 너무 사실적이라 조금 징그러웠던 소세지.. 그래도 다 먹더라. 나도 하나 먹었다. 뭔가 우리나라 비엔나소세지보다 맛은 더 없었다. 익히면 맛있을지도? 할로윈 분위기에 맞게 주황색 검은색 냅킨도 깔아주고 세팅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좀 테이블이 썰렁해보인다. 접시 옆에 큰 바구니는 빵 담는 바구니 귀여웠던 마시멜로 꼬치. 나도 그리고 싶었는데 다들 그리고 싶었는지 초코.. 2018. 10. 28.
독일 취업 :: 드디어 취업 비자를 받다 🎉 취업 비자를 신청한 지 1달이 다되어 가는데도 연락을 주지 않아 출장을 가기 전에 Arne가 메일을 보냈었다. 메일도 답장을 바로 주지 않아 하염없이 기다리다 드디어 며칠 전에 결과가 나왔으니 오라는 답장을 받았다. 근데 Arne가 보낸 메일로만 답장을 주고 연락을 주겠다던 내 이메일이나 번호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일을 하는건지. 그래도 일단 암트가 내 취업비자가 나왔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긴 했으니 반차내고 Arne랑 화요일에 암트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는데 취업 비자를 신청할 때보다 더 춥고 어둡고 심지어 비도 내렸다. 저번에 월요일 7시에 갔는데 45번인가 엄청 오래기다려서 이번엔 화요일 6시반에 도착했다. 근데도 받은 번호는 15번이었다. 비교적 40번대에 비하면 앞 번.. 2018. 10. 28.
독일 워킹홀리데이 :: 지옥 같았던 암트에서의 7시간 워홀 비자로 어디까지 일할 수 있는지 노동비자로 바꿔야 하는지 확실히 하려고 휴가를 내고 암트에 다녀왔다. 나는 아직 독어로 암트를 갈 수 있는 정도가 안 돼서 Arne도 같이 휴가 내고 같이 갔다. 지금 사는 지역의 관할 암트는 테어민을 받지 않고 아침 일찍 가서 번호표를 받는 식으로 운영이 되는데 홈페이지에는 아침 7시 이전에 와서 번호표를 받으라고 적혀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얘기할 것이다. 아침 7시까지 가야하니까 우리는 6시쯤 일어나서 준비한 뒤 암트로 향했다. 여름이 지나 쌀쌀해진 날씨 탓에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왜 암트는 테어민을 받지 않으며 왜 나는 유럽인이 아니라 이 고생을 해야하는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건 앞으로 닥칠 일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6시 5.. 2018. 9. 15.
독일 워킹홀리데이 :: 워홀비자로 풀타임 괜찮을까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독일 워킹 홀리데이는 근무 일수에 관한 규정이 있다고 한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 말 그대로 여행을 하면서 경비를 충당할 정도로 일을 할 수 있게 허용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근무하게 되면 3개월밖에 근무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7월부터 풀타임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일을 하기 전에 워홀 비자로 3개월 이상 일을 해도 괜찮은지, 취업비자가 필요한 것인지 이래저래 알아봤다. 왜냐면 대사관에는 3개월이라고 적혀있지만, 베를린리포트와 같은 커뮤니티에는 안 된다는 사람도 있고, 주마다 다르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문제없이 워킹홀리데이 비자 기간동안 풀타임으로 일을 한 뒤 이후에 취업비자로 전환했다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Arne한테 말했더니 암트에 독일 워킹.. 2018. 8. 31.
독일 워킹홀리데이 :: 첫 병가를 내다 독일은 병가를 내는 게 자유롭다. 한국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아프면 그냥 안 나오면 된다. 일 한 지 2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아침에 슬랙으로 '나 아파, 오늘 못 갈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많아서 몇 번인지 기억도 안 난다. 두 달 동안 나 빼고 다 한 두 번씩은 아파서 안 나온 것 같다. 근데 이것도 회사마다 다른 것이 Arne는 아파도 아침에 병원에 갔다가 회사를 간다든지 꾸역꾸역 간다. 그저께 몸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출근할만한 것 같아서 출근했다. 그런데 우리 팀 오피스 문은 잠겨 있고, 아직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가뜩이나 몸도 별로 안 좋은데 키도 없어서 팀 메신저에 '나 키 없는데, 언제 와?' 메시지를 남겨놓고 주방 테이블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데 'Hal.. 2018. 8. 26.
독일 워킹홀리데이 :: Summer Party 지난 목요일 회사에서 Summer Party가 있었다. 매년 회사에서 여름에는 여름 파티,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올해의 여름 파티는 배 타고 놀다가 술집에 가는 일정이었다. 배 탈 사람들은 배 타고 놀다가 술집으로 가고 타기 싫은 사람들은 술집에 시간 맞춰서 오면 됐다. 파티가 다가올수록 설레기도 하면서 회사에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아 어색할까 봐 걱정도 됐다. 아니나 다를까 안 그래도 5명뿐인 우리 팀에 2명이 휴가를 가고 1명은 다른 팀에서 일하느라 파티에서 우리 팀은 나머지 1명과 나뿐이었다. 보트에 들어서서 다들 마실 거리를 챙겨서 자리를 잡았는데 나는 초반에 자리를 잘못 잡았다. 다들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데 나 혼자 덩그러니 다른 팀에 서 있던 것이다. 우리 팀의 나머지 한 명.. 2018. 8. 26.
독일 워킹홀리데이 :: Motivation Letter 가끔 독일 워홀 비자 발급을 위한 motivation letter로 검색해서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이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딱히 적어놓지 않아서 이번에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독일 워홀 비자를 신청하고 나니 교환학생으로 거주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motivation letter와 resume를 같이 당일 메일로 보내라고 하며 쪽지를 줬다. 쪽지에는 메일 주소와 독일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은 문화 체험, 교류라고 적혀있다. 그 말은 취업, 아르바이트 이런 내용이 아닌 문화 교류에 초점을 맞춰서 적으라는 말이다. 이 쪽지를 받기 전까지는 ‘워킹’홀리데이니까 아르바이트하면서 독일에 관해서 더 배우고 싶다 정도는 적어도 되겠지 했는데, 쪽지도 그렇고 검색을 해보면 일하는 것 관련해서는 취업비자를 받으라고 할 수도.. 2018. 8. 22.
독일 워킹홀리데이 :: 독일의 출퇴근 시간과 워라벨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내가 보통 8시 30분에 출근한다고 하면 정말 놀란다. 하긴 나도 한국에 있을 때는 내가 아침 일찍 출근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아침에 지옥철이고 밥 먹듯이 야근하는 한국에서 일찍 출근해서 뭐하랴. 늦게 출근하는 게 낫지. 한국 친구들이 일하는 회사 중에 10시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고, 월요일만 점심 먹고 출근해도 되는 회사가 있는 걸 봐서 보통은 늦게 출근하는 걸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런데 독일은 한국과 정반대로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 걸 좋아한다. 야근 문화가 별로 없어서인지 퇴근할 때 눈치를 안 줘서 그런지. 우리 팀만 해도 8시 30분 정도면 다들 출근해있다. Arne 팀에는 지옥철이 싫어서 새벽 5시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5시면 나는 아직도.. 2018. 8. 21.
독일 워킹홀리데이 :: 평가의 시간 Peer Feedback 1년에 4번 분기별로 Peer Feedback 시간을 가진다. 디자인 팀에만 있는 건데 원래 매년 연봉협상을 하면서 평가의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 딱딱하고 별로 효율적이지 않아서 Peer Feedback을 도입했다고 한다. Peer Feedback을 하는 방법은 Feedback을 받고 싶은 사람이 팀에서 2명을 선정하면 그 두 명이 나에게 피드백을 주는 형식이다. 지난주에 첫 Peer Feedback을 했는데 하기 전에도 무슨 말을 할지 대략 짐작이 갔다. 아니나 다를까 개선할 점에선 우려했던 피드백을 받았지만 좋은 점에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Peer Feedback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안 좋은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좋은 점을 칭찬하고, 그 좋은 점을 .. 2018.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