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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디자이너69

독일 취업 :: 독일 취업에 필요한 마음가짐 한 번 해본 구직 활동이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한 건 2월부터이니 거의 두 달 정도 걸렸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길게만 느껴졌던 시간이 고작 두 달이라고 하니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내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닐까, 뭐가 잘못된 걸까, 이직을 할 순 있을까, 앞으로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돌이켜보니 그렇게 스트레스받고 자책할 필요는 없었지 않나 싶다. 이번 이직으로 취업 준비에는 잘 준비된 서류, 포트폴리오도 중요하지만 멘탈 관리의 중요성도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나처럼 외국에 나와있고 코로나로 사람들이 많이 만나지 못할 경우 멘탈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다행히도 같이 취준 하는 친구가 있어 이직 과정에서.. 2021. 4. 28.
독일 취업 :: 연봉 20% 인상한 이직 연봉 협상 팁 이직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하니 축하한다면서 연봉은 많이 올렸냐며 다들 궁금해했다. 독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 높은 연봉 인상률을 위해선 이직을 많이 한다. 현재 다니는 곳은 독일 회사치고 매번 꽤 높은 연봉 인상률을 보여주었는데 올해는 아직 별 다른 소식이 없어서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최종 사인한 곳은 연봉만 따지면 20%정도 올랐고 보너스 까지 포함하면 거의 30% 정도 인상되었다. 1. 연봉 범위 정하기 이직 시 평균 연봉 인상률은 10-15% 정도라고 한다. 이 퍼센트에 맞춰서 희망 연봉을 정해도 좋고 리서치를 바탕으로 자기 만의 기준을 세워서 정해도 된다. 나는 이직을 하면서 미드 레벨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미드 레벨 프로덕트 디자이너 연봉 정보를 찾아보고 그걸로 대충 범위를 잡았다. 그.. 2021. 4. 19.
독일 취업 :: 딥러닝 스타트업 프로덕트 디자이너 면접 최종까지 간 면접 후기들만 먼저 글을 남겼는데 당연히 떨어진 면접도 있다. 함부르크 디자이너 슬랙에 구인 글을 올리는 채널이 있는데 거기에 내가 자주 쓰는 서비스 회사에서 디자이너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서비스를 너무 좋아하고 매일 쓰고 있기 때문에 공고를 보는 순간 '제발 여기 되면 좋겠다.' 싶었다. 회사는 딥러닝 관련 스타트업인데 규모를 봤을 때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을 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아 보였다. 그리고 일단 서비스 자체가 누가 봐도 괜찮다. 이 회사에 제대로 지원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커버레터도 아주 정성을 들여서 적었는데 왜 이 회사에 지원하고 회사의 프로덕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적다 보니 무슨 러브레터 보내는 줄 알았다. 위치가 함부르크는 아니지만 Remote.. 2021. 4. 15.
독일 취업 :: 독일 회사의 복지는 어떤게 있을까 채용 공고를 보면 이 회사가 어떤 것을 중요시하며 어떤 분위기의 회사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이직 준비를 하며 한국의 디자이너 공고는 어떤지도 궁금해서 한 번 훑어봤는데 일단 복지를 적어 놓은 곳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몇몇 있는 복지들을 봤을 때 독일 회사와는 확실히 다른 복지들을 강조하고 있었다. 밥심으로 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 한국에서는 점심, 저녁 등 식대를 지원하고 간식이 상비되어있다는 먹을 거에 관련된 복지들이 많다. 나도 먹을 거에 진심이라 가끔 구내식당이 좋다는 한국 회사들을 볼 때마다 너무너무 부럽다. 독일에서는 식대를 전액 지원하는 회사는 잘 보지 못 했고 보통 구내식당이 있어서 직원 할인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현재 회사도 구내식당에서 직원은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 2021. 4. 15.
독일 취업 :: 모빌리티 회사 프로덕트 디자이너 면접 사실 이 회사는 예전 독일에 막 왔을 때도 지원 후에 인터뷰를 제의가 왔었는데 이미 현재 회사에 합격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했던 터라 인터뷰를 거절했었다. 이때는 이 회사가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여서 뭔 일을 하는지도 되게 추상적으로 적어놨고 회사에 대해 잘 몰랐다. 이후 회사는 서비스를 런칭하고 몇 번 써봤는데 너무 좋았다. 관심이 가서 회사를 더 찾아봤더니 자본도 탄탄하고 좋은 거 같아서 뒤늦게 아쉬워했다.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항상 왜 면접을 안 봤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면서 '여기서 일하고 싶다' 생각만 했는데 마침 프러덕트 디자이너를 뽑는다는 공고가 있었다. 사실 이 회사가 채용 공고를 내서 놀랐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타격을 받아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황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채용 공고가 .. 2021. 4. 13.
독일 취업 :: 부동산 회사 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면접 함부르크에는 영어로 공고를 올리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영어로 올라오는 곳은 다 읽어보는 편이다. 처음 이 공고를 봤을 때도 시니어 디자이너를 구한다고 되어 있지만 영어로 돼있길래 그냥 클릭해봤다. 일한 지 이제 2년 반 정도 지났기 때문에 시니어는 아직 부족하고 미드 쪽으로 찾고 있었다. 공고를 보니 복지도 괜찮아 보이고 무엇보다 회사 분위기가 인터내셔널 해 보이는 게 마음에 들었다. 자격 요건을 보니 시니어를 뽑는데 경력이 최소 5년이라고 되어있었다. 아니 시니어 찾는데 경력 요구가 5년밖에 안 된다고? 쌩 신입이라도 최대 경력 5년 요구하는 곳까지는 넣어봐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한 번 넣어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지원했다. 심지어 커버레터가 옵션이어서 커버레터도 안 적었다. 현재 일하는 회.. 2021. 4. 12.
독일 취업 :: 독일에서 괜찮은 회사를 찾아보자 한국에서 구직 활동을 한다면 가고 싶은 회사 고르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많은 회사들을 이미 알고 있고 잘 모르더라도 여기저기 물어보면 그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복지는 어떤지 대충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일에서 외국인으로서 그런 정보를 얻긴 쉽지 않다.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해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많이 안다면 수월하겠지만 나처럼 무작정 독일로 온 경우는 아는 디자이너들도 잘 없어 어떤 회사가 좋은지 전혀 몰랐다. 3년 전 처음 독일로 와서 구직 활동을 했을 때는 일단 취업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기준을 가지고 회사를 고르기보다는 소규모 에이전시, 스타트업 등등 가릴 것 없이 디자이너를 구하고 있다면 다 지원을 했었다. 3년이나 지난 지금은 일단 이직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괜찮.. 2021. 4. 5.
독일 취업 :: 디자이너 영문 이력서 만들기 (CV, Lebenslauf)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단계가 아마 이력서 만들기지 않을까 싶다. 커버레터라든지 포트폴리오는 시간이 좀 걸리는 반면 이력서는 비교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만들 수 있고 어딜 지원하든 필수 서류이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는 게 좋다. 요즘 커버레터는 옵션인 회사도 종종 보지만 CV가 옵션인 회사는 없다 😄 이직을 준비하면서 독일에 와서 첫 구직 활동 당시에 썼던 이력서를 재활용할 수 있을까 봐 봤는데 재활용은 무슨 바로 폐기 처분이다. 갓 대학을 졸업해서 그런지 이력서를 채울 내용이 별로 없어 대학교 안에서 했던 전시 활동, 동아리 활동 죄다 넣어놔서 경력직 이력서로는 무리였다. 경력, 수상 내역만 살려서 다시 이력서를 만들었다. 완성된 경력직 UI/UX 디자이너 영문 이력서 👇 이전에 .. 2021. 3. 31.
독일 취업 :: 독일 기술직 이력서 (Lebenslauf) 쓰는 법 Arne의 동생이 코로나로 인해서 실직 상태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해고가 되긴 했지만 거의 반년 넘게 일정 수준의 월급을 받을 수 있게 좋게 마무리가 되었다. 계속 일을 해왔던 걸로 알고 있어서 좀 쉬나 싶었는데 곧바로 일을 찾아본다고 했다. 구직 활동을 하려면 커버레터와 이력서가 필요한데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게 아주 오래전이라서 많은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Arne가 커버레터는 자기가 어떻게 도와줘도 이력서는 내가 더 잘하지 않냐며 혹시 동생 이력서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별로 어렵지 않은 작업이라서 흔쾌히 알았다고 했다. 바로 만들어서 보내줬더니 Arne도 동생도 모두 만족해서 만들었던 이력서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 독일 기술직 이력서 (Lebenslauf) 쓰는 법 참고로 아래에 .. 202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