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399 독일 생활 :: 액자 사서 리폼하기 🖼 새 집으로 이사 온 지 좀 돼서 얼추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끝났지만 아직도 벽은 미완성이다. 휑한 벽은 싫고 뭔가를 걸고 싶은데 그래도 명색이 디자이너인데!! 대충 이케아 같은 곳에서 산 아무 포스터를 걸고 싶지 않았다. 근데 또 동거인과 내 취향 둘 다 만족시키는 포스터로 사자니 그것도 힘들었다. 동거인은 사실화, 풍경화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반면 나는 그냥 따라 그린 것보다는 다른 스타일이 있거나 아님 추상적인 작품들을 좋아한다. 결국 아무것도 못 사다가 이대로 계속 둘 순 없다 싶어서 서로 양보를 해서 각자 맘에 드는 걸로 꼽고 상대방도 너무 싫지만 않으면 오케이 해서 몇 가지 그림들을 샀다. 미리 사놓은 액자가 있어서 그림만 사서 걸면 끝일 줄 알았는데 이케아 액자들로만 걸자니 너무 단조롭고 집 분.. 2022. 1. 14. 오랜만에 한국에서 보내는 연말 🇰🇷 잠잠해지는 것 같던 코로나가 겨울이 되자 다시 심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너무 그리운 나머지 자가격리 10일까지 감수하면서 한국에 왔다. 자가격리 기간에는 재택근무를 했는데 8시간 시차 때문에 살짝 힘들기도 했지만 여유로운 낮을 보내고 저녁에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꽤 할 만 해서 한국에 와서 리모트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너무 행복했는데 자가격리가 끝나고 해방이 되자 이렇게 행복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더 행복해졌다. 오랜만에 한국에 오길 너무 잘했다. 매일 점심쯤 밥 먹었냐며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는 아빠의 전화도 너무 좋고 여동생과 같이 저녁 먹고 드라마 보고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너무 좋다. 일을 안 하고 놀기만 해서 그런가? 하.. 2021. 12. 30. 함부르크 맛집 ::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전 초밥 뷔페 Jade 초밥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한국인이 운영하는 초밥집이 있다고 하길래 바로 다녀왔다. 심지어 핫도그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위치가 엄청 북쪽이라서 우리집에선 그래도 엄청 멀지 않은데 다른 함부르크 지역에서 가기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U1로 갈 수 있는 곳이라서 크게 어렵진 않다. 📍 Jade Running-Sushi Restaurant U1를 타고 내려서 걸어가도 되지만 이날 너무 춥고 저녁이라 어두웠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내리니 이 근처라고 하는데 식당이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거라곤 알디 주차장뿐..그래서 어쩌지 하면서 알디 주차장을 일단 가로질러 갔는데 Jade 식당 뒷문이 보였다. 요렇게..'뭐지..이런 곳에 식당이..?' 이런 분위기지만 드디어 찾았다는 .. 2021. 12. 13. 독일 쇼핑 ::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몽블랑 펜 🖊 오랜만에 가는 한국이라 엄마, 아빠 선물을 사 가고 싶었는데 뭐사갈지 고민이었다. 그러다 예전에 아빠가 함부르크 놀러 왔을 때 면세점에 지나가면서 몽블랑 펜을 갖고 싶다고 한 게 생각이 났다. 매장에 들러서 한 번 보더니 에이 펜 비싼 거 사서 뭐하냐며 나왔는데 그래도 속마음은 왠지 갖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거 있지 않나 내 돈 주고 사긴 아까운데 누가 주면 아주 잘 쓸만한 것들. 그래서 아빠를 위해서 몽블랑 펜을 선물해주기로 했다. 몽블랑 홈페이지에 가니까 엄청 종류가 많았는데 그중에 심플하면서도 내가 선물할 수 있는 가격대(?)인 펜을 하나 발견했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큰 거는 30유로 더 비싸다. 사진으로 보면 Classique은 너무 작아 보이는데 얼마나 작은지 가늠이 안돼서 매.. 2021. 12. 9. 독일 쇼핑 ::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포커 세트 ♣️ 예전 친구 집에서 보드 게임을 하자고 했더니 수상한 가방을 가져오길래 뭐냐 했더니 아주 멋진 포커 세트가 나왔다. 포커라니~ 영화에서만 보던 어렵고 멋진 게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생각보다 룰도 쉬웠다. 포커엔 재능이 없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재미있게 해서 새로운 보드 게임을 찾는 Arne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이다 싶었다. 우리는 생일 선물은 알아서 주고 싶은 선물을 주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50유로 이하로 예산을 정해놓고 주고받기 때문에 가격도 적당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구성이 있어서 아마존에서 찾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별 거 아닌 조건인데도 다 갖춘 포커 세트를 찾기 어려웠다. - 칩에 요란한 무늬가 없을 것 - Big blind, Small blind가 있을 것 - 상자 모서리가.. 2021. 12. 8. 함부르크 맛집 :: 한식 맛집 김치 가이즈 Kimchi Guys 듣기는 엄청 많이 들었던 한식집인데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가 이직 후 첫 출근날 점심으로 갔다. 그날 이후 주구장창 가는 김치 가이즈... 👩🏻: 우리 점심 뭐 먹어??? 👤: 여기 옆에 바로 음식점 많은데 거기서 각자 먹고 싶은 거 가져와서 같이 모여서 먹어. 나는 김치 가이즈 비빔밥 먹을 거야 👩🏻: 김치 가이즈?!?!?!?! 👀 띠용 📍 김치 가이즈 Kimchi Guys 매번 비빔밥을 먹었는데 밖에서 먹어가지고 딱히 찍은 사진은 없었다. 고기도 적당하고 양도 괜찮고 맛있었다. 서울 1988도 그렇고 김치 가이즈도 그렇고 약간 독일화 한 건지 여기는 비빔밥에 파프리카가 들어갔다. 새로운 느낌.. 그밖에는 콩나물, 무생채 등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비빔밥에 계란은 기본으로 나오진 .. 2021. 10. 17. 👩🏻🍳 만능 다지기 (Multizerkleinerer) 로 에그타르트 (Pastel de nata) 대성공 💛 예전부터 에그타르트를 구워보고 싶었는데 푸드 프로세서가 없어서 엄두가 안 났다. 푸드 프로세서로는 가루랑 버터랑 다 때려 넣고 버튼만 몇 번 누르면 되는 반면 없으면 스크래퍼로 버터를 쌀알 크기가 될 때까지 다지고 반죽을 만들고 어쩌구 저쩌구 되게 손이 많이가 보였다. 스크래퍼로 부지런히 다질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900원이면 사는 제대로 된 스크래퍼가 독일에서는 또 3-4유로 해가지고 1유로 샵에서 산 작은 스크래퍼만 있고 제대로 된 게 없어서 할 맛이 전혀 안 났다. 그래서 결국 푸드 프로세서를 사기로 결심했다! 사실 처음에는 도깨비방망이에 연결해서 쓰는 걸 사고 싶었는데 찾아보니 제대로 된 걸 사야 할 거 같아졌고.. 예산을 50유로 정도로 잡고 보급형을 사려고 했는데 또 조사하다 보니.. 10.. 2021. 10. 17. 독일 쇼핑 :: Baumarkt에서 토분 쇼핑하고 분갈이 하기 🌿 집에 식물이 엄청 많은데 예전에는 내비두고 키우기만 하다가 요즘 번식시키는 거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작은 식물들이 많이 생기고 좀 더 열심히 케어 하고 싶어서 유튜브 보면서 어떻게 하면 잘 키우는지 찾아봤다. 보니까 토분이 식물들한테 더 좋고 가격도 괜찮길래 토분을 구매할 수 있는 Baumarkt로 향했다. 독일어로 토분인 Terracotta Topf를 검색하면 이케아도 나오고 여러군데서 나오는데 온라인은 가격이 좀 비싸고 그나마 저렴한 곳이 Baumarkt이었다. Baumarkt 간 김에 직원에게 뿌리파리 없애는 걸 물어보니까 이 약을 줬다. 설명서를 보니까 2L에 3ml 정도 희석해서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뿌리는 게 아니고 물에 섞어서 주는 거다 보니까 안에 있는 유충이나 알도 다 죽인단.. 2021. 9. 20. 함부르크 맛집 :: 샥슈카가 맛있는 카페 Café Leonar 브런치 먹기 좋은 카페를 찾아보다가 샥슈카로 유명하다길래 오늘 한 번 가봤다. 리뷰도 많고 꽤 유명한 것 같은데 왜 한 번도 못 들어봤지?! 내가 브런치나 커피를 잘 안 먹어서 그런가. 오늘 다녀와보니 위치도 U1 Hallterstraße에서 가깝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았다. 📍 함부르크 맛집 :: 샥슈카가 맛있는 카페 Café Leonar 아침 메뉴도 따로 있지만 샥슈카를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궁금했기에 샥슈카를 시켰다. 작은 샥슈카, 큰 샥슈카, 소시지 들어간 샥슈카 이렇게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에 작은 샥슈카로 주문했다. 작고 귀여운 빵이랑 같이 나온다. 브래드롤보다는 좀 더 묵직한 느낌인데 고소하고 맛있었다. 친구도 나도 둘 다 샥슈카를 시켰다. 다 먹고 나서는 여기가 또 사과 케익이 맛.. 2021. 9. 1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