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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399

독일 생활 :: ING-DiBa 카드 분실 시,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주 출장으로 코펜하겐을 간 첫날이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저녁으로 초밥도 먹고 슈퍼에 가서 군것질 거리를 사고 버스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층수를 누르기 위해선 카드를 태그해야 층수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호텔로 가는 길에 Arne랑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이제 엘리베이터 타려고 카드를 찾았는데 지갑이 없었다. 여기저기 여행을 하면서도 독일에 살면서도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없어서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하면서 지갑을 찾아봤는데 주머니에 넣어놨던 지갑이 없었다. Arne에게 나 지갑이 없어졌다고 하니까 말도 안 된다고 침착하게 다시 찾아보라고 했다. 하지만 다시 찾아봐도 지갑은 없었다. 분명히 버스 타기 전에 슈퍼.. 2019. 9. 27.
독일 회사 생활 :: 첫 출장을 다녀오다 (Design Matters '19) 컨퍼런스 다녀온 것도 출장이라고 하나? 그렇다면 첫 출장으로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디자인 컨퍼런스 Design Matters에 다녀왔다. 오예 ❣️ 컨퍼런스도 처음이고 회사 돈으로 여행 가는 것도 처음이라 정말 들떴다. 회사에서 호텔도 잡아주고 하니 뭔가 진짜 직장인 같기도 하고 신기했다. 코펜하겐에 Arne랑 한 번 가본 적은 있지만 겨울에 가서 너무 추워가지고 별로 돌아다니지도 않고 미술관만 보고 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참에 좋은 기억으로 바꿔보자!! 하고 다녀왔다. Design Matters 홈페이지 바로가기 👇 Design Matters 19 - a design conference! Copenhagen, Sep. 18-19, 2019 Design Matters is a 2-day confere.. 2019. 9. 23.
독일 병원 :: 치과에서 이갈이 방지용 마우스피스 (Schiene) 맞추기 지난번 스케일링을 받으러 치과에 갔을 때 혹시 이갈이를 하냐고 물어봤다. 예전에 가족들이랑 살 때 아빠가 이갈이를 한다고 말해주긴 했지만 Arne가 별 말도 안 하길래 그때는 안 한다고 대답했다. 집에 와서 확인차에 Arne에게 물어봤다. 👩🏻: 치과 의사가 나보고 이갈이 하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난 너가 별 말 안 해서 안 한다고 대답했어. 👱🏻‍♂️: 음..너 이갈이 해 👩🏻: 머??? 그동안 왜 말 안 했어?!?! 나 몰랐자나 👱🏻‍♂️: 맨날 말해준다는 게 까먹었어. 네가 이 갈 때 좀 무서워.. 네가 가진 이의 반을 빼서 걔네들을 입에 넣고 나머지 반 이로 그걸 씹는 소리가 나. 아니면 뮤즐리를 먹는데 우유 없이 먹는 거야. 그런 소리들이 나 👩🏻: (충격) 그렇게 내가 이갈이를 한다는 걸 알게.. 2019. 9. 23.
독일 병원 :: 자궁경부암 백신 TK에 청구하고 환급받기 💶 얼마 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았는데 내가 들어놓은 TK보험에서는 병원에서 바로 보험처리는 안되고 접종 후 서류를 보내면 환급을 받는 식으로 보험 처리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백신을 맞은 후 서류를 챙겨서 청구하려고 봤더니 웹에선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고 어플에 보니 바로 나오길래 어플로 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TK 보험 처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TK 어플을 켜 메뉴에 있는 Kostenerstattungen으로 들어간다. 2. 예방 접종인 Impfung 선택한다. 3. 백신 중 HPV-Impfung 선택한다. 4. 지불한 비용을 적는다. 나는 접종 비용은 안 들었고 백신 비용만 162.70유로를 내서 윗 칸은 비워뒀다. 5. 영수증과 진단서 첨부한다. 6. 환급 받을 계좌 정보를 적는다. 계좌 .. 2019. 9. 7.
독일 생활 :: 함부르크 카셰어링 택시 MOIA 후기 MOIA는 폭스바겐의 모빌리티 서비스 스타트업인데 최근에 함부르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 풀(Uber Pool)'과 비슷한 카셰어링이지만 일반 차량을 쓰는 우버와 달리 MOIA 전용 전기차로 운행된다. MOIA가 눈에 띌 수밖에 없는 황금색의 MOIA 차량을 써서 평소에 자주 보긴 했지만 딱히 회사 집 이렇게만 다녀 써볼 기회가 없었다. 며칠 전 드디어 친구들과 약속이 생겨 이 기회에 한 번 써봐야겠다 하고 전날 어플을 깔아 뒀다. 사실 함부르크는 지하철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곳은 다 지하철로 갈 수 있다. 약속 장소에서 집까지도 지하철과 버스로 갈 수 있었지만 환승을 3번이나 해야 하고 저녁 시간엔 배차간격이 길어서 비도 오고 하니까 함부르크 카셰어링 택시 MOIA를 이용하기로 했다. .. 2019. 9. 7.
독일 병원 :: 산부인과 방문기 (정기검진, 자궁경부암 백신) 서러웠던 첫 산부인과 방문을 뒤로하고 어제 동료가 예약 잡아주었던 산부인과를 다녀왔다. 근무 시간에 병원을 가려면 연차를 써야 하는 한국과 달리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다들 당연하게 근무 시간에 병원에 다녀온다고 몇 시간씩 자리를 비운다. 그래서 나도 부담 없이 오전 오후 상관없이 젤 빠른 걸로 예약을 잡아달라고 해서 한가한 오후 3시로 예약이 잡혔다. 독일은 병원이라 하더라도 가정집 같이 생긴 건물이 많고 간판도 앞에 작게 달려있어서 항상 헷갈린다. 그리고 가정집에 방문하는 것처럼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도 긴가민가하다가 건물 번호가 맞길래 맞겠지 하면서 들어갔다. 휑하고 으스스한 분위기에 조금 쫄았지만 한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예약 잡아뒀던 산부인과 이름이 보였다. 들어.. 2019. 8. 28.
독일 회사 생활 :: 두번째 썸머 파티 ☀️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1년에 두 번 썸머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썸머 파티를 한다고 한 달 전부터 스케줄을 비워놓으라며 메일을 받았다. 솔직히 갈까 말까 당일까지도 엄청 고민했다. 작년에 내가 있었던 팀은 어떻게 하면 나를 포함해서 팀원들이 더 친해질 수 있을지 이런 고민도 하고 해결 방안으로 나한테 이야기하는 게 아니더라도 아예 다 영어로 이야기하기로 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많이 신경 써줬던 팀이었는데 작년 파티에서도 그 팀원들이랑 같이 재밌게 놀았다. 이 팀원들 정말 다 좋았는데 아쉽게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면서 올해 팀이 바뀌었다. 새로운 팀은 전의 팀보다 인원이 많은데 나랑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 말고는 다들 전혀 나를 신경 쓰지 않고 독일어로만 말한다. 고맙.. 2019. 8. 25.
나 같아도 결혼하겠다. 3주간의 기나긴 휴가가 끝나고 나는 다음날 바로 출근한 반면 Arne는 휴가가 많이 남아있어 일주일 휴가를 더 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할 때마다 쿨쿨 자고 있던 Arne가 어찌나 부럽던지. 휴가 후 출근 첫날 Arne를 부러워하면서 일을 하고 돌아오니 Arne가 집 청소도 해놓고 마트 가서 장도 봐오고 내 퇴근 시간에 맞춰서 저녁을 요리하고 있었다. 다음 날은 내가 일찍 퇴근을 해서 ‘집에 거의 다 왔어. 곧 도착할 거야’라고 말하니 ‘헉 오늘 일찍 오네?? 저녁은 아직 안 했는데 지금 바로 준비할게!!’라고 했다. 집에 도착하니 Arne는 요리를 하고 있었고 딱히 도와줄 것도 없대서 대충 앉아있다가 차려준 저녁을 먹었다. 너무 편하고 좋으면서 ‘이래서 남자들이 결혼을 하려고 하는 건가?’라는 .. 2019. 8. 18.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4) 🌱 길고 길었던 휴가가 끝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휴가 내내 내 깻잎들은 잘 자라고 있을까 함부르크 날씨가 덥던데 비도 안 오고 다 말라있는 거 아닐까 걱정했다. 근데 걱정과 달리 무럭무럭 자라 있었다. 독일 생활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시리즈 🌱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1)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2)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3) 발코니에서 깻잎 기르기 (4) - 📌현재글 파란색은 화분이 제일 쪼끄만거라 별로 크게 안 자랐는데 오른쪽 큰 화분에 있는 깻잎들은 엄청 많이 자랐다. 다른 쪽의 깻잎들. 내가 없는 동안 이렇게 잘 지내고 있었다니. 감격스럽다. 혹시나 다 죽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 내가 제일 아끼는 깻잎! 다른 깻잎들도 잘 자라고 있지만 구멍이 숭숭 뚫린 잎들이 많다. .. 2019.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