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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399

👩🏻‍🍳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 (1) 고장 난 줄 알았던 오븐이 사실은 시계만 다시 설정해주면 되는 거였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몇 달 내내 오븐이 안 돼서 어떡하지 하다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똑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이 업로드한 동영상을 보고 우리도 간단한 설정을 통해서 다시 오븐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마침 딱 크리스마스 전에 고쳐져서 우리도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울 수 있다며 좋아했다. 독일은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부터 난리법석인데 그 중 하나가 집에서 직접 쿠키를 굽는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구웠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은 100% 다들 구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이번에 쿠키를 한 번 구워볼까 한다 했더니 Arne가 재료도 사고 쿠키 틀도 사자고 신났다. 주방용품 가게에서 산 크리.. 2020. 1. 3.
독일에서 2020년을 맞이하며 한국에선 그 해 마지막 날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아 뭐 하면서 보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폭죽을 터뜨리며 요란하게 보내는 독일 분위기 탓에 작년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Arne와 Reeperbahn에 살 때인데 마지막 날에 우리는 카운트 다운을 하러 항구로 갔었다. 10시 반쯤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우리는 다리 위에 서서 맥주를 먹으며 사람들이 터뜨리는 폭죽들을 구경했다. 춥긴 했지만 나름 운치 있게 새해를 맞이했다. 폭죽이라고 하면 함부르크 시에서 터뜨리는 그런 폭죽을 상상할지도 모르는데 함부르크시에서도 하는지는 모르겠고 여기저기서 집집마다 개인이 사서 터뜨린다. 근데 그 개인으로 터뜨리는 게 작고 귀여운 폭죽이 아닌 어느 단체에서 할 법한 엄청 큰 폭죽이다. 아무렇지 않게 그냥 도로.. 2020. 1. 2.
독일 생활 :: 함부르크 한국 -> 독일 운전면허증 교환 테어민 잡기 독일에서는 한국 면허증을 가져오면 별도의 시험 없이 서류만으로도 독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필요한 서류들은 다 준비했다면 어디서 몇 시에 교환을 할지 테어민을 잡아야 한다. 🚗 함부르크 한국 -> 독일 운전면허증 교환을 위한 테어민 잡는 방법 1. 테어민 사이트를 방문한다. https://www.lbv-termine.de/LBV/ Terminvergabe LBV-Hamburg - Startseite Aufgrund organisations-technischer Gründe ist ab dem 08.04.2019 die Beantragung von roten Fahrzeugscheinheften in den LBV-Standorten Nord, West, Bergedorf und Harburg .. 2019. 12. 30.
👩🏻‍🍳 사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스테이크 굽기 Arne는 며칠 전 4일 정도 고향에 다녀왔다.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었냐고 하니 하는 말이 4일 내내 빵만 먹었다고 한다. Arne도 아침, 저녁으로 빵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빵을 좋아하는데 Arne 가족들은 더 한가보다. 그래서 이제 빵 말고 맛있는 거 좀 먹고 싶대서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다. 스테이크에서 제일 중요한건 고기!!! 내 생각에 고기만 좋아도 일단 반은 성공이다. 우리는 Entrecote으로 샀는데 100그람에 2유로 정도 한다. Entrecote은 스테이크용 갈비살으로 많이 들어본 립아이에서 립이 빠지면 Entrecote다. 고기가 저렴한 독일에선 조금 비싼축에 속하는 부위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굽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그렇게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 2019. 12. 23.
독일 먹거리 :: 크리스마스 마켓 대표 알콜 Glühwein과 Lumumba | 글루바인 Glühwein, Weißer Glühwein 글루바인 Glühwein은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제일 쉽게 볼 수 있는 알콜이다. 각종 향신료와 설탕, 과일 등을 넣고 데운 따뜻한 와인이라 야외에 있어 추운 크리스마스 마켓에 딱이다. 작년 크리스마스쯤에 가족들이 놀러 왔을 때도 마켓을 구경시켜 주며 이 술이 독일 크리스마스 대표 술이라며 같이 마셨다. 그런데 내가 엄마 아빠를 닮은 건지 부모님도 잘 드시진 않으셨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제일 많이 마시는 술임에도 불구하고 내 입맛에는 별로 맛지 않다. 맛도 시큼하고 따뜻해서 더 빨리 취하는 느낌이다. 다들 크리스마스 마켓하면 Glühwein 만 말하길래 그거만 있는 줄 알고 안 마시거나 콜라를 마셨는데 어느 마켓에서는 레드 와인이 아닌 화이.. 2019. 12. 15.
독일 생활 :: 크리스마스 기분내기 🎄 크리스마스 한참 전인 11월부터 Arne는 들떠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자고 난리였다. 특히 사기는 작년에 샀지만 귀찮아서 안 했던 Adventskalender를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꼭 해야 한다며 자꾸 어디에 걸면 좋을지 물어봤다. 초콜릿 등등이 담겨있는 Adventskalender를 살 수도 있지만 직접 만드는 사람도 많다. 우리가 Depot에서 산 Adventskalender도 조그만 주머니에 하나씩 넣는 식이었다. 솔직히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Arne가 계속 물어보길래 못 이기는 척 달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가구만 채웠지 빈 벽이 많아서 침실 빈 벽에 고작 이거 하나 달았을 뿐인데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겼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해서 크리스마스 노래를 들으려고 하니까 아직 1.. 2019. 12. 15.
독일 회사 생활 ::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독일의 휴가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그냥 별 다를 거 없이 가족과 함께 케이크 먹으면서 보내는 그런 날이다. 어릴 때야 교회도 가고 선물도 받고 했지만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되고 더 이상 설레는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직도 교회를 다니는 엄마는 교회를 갔고 나머지 가족들은 별 다를 거 없이 맛있는 음식이나 먹으면서 보냈다. 재작년에는 Arne가 한국에 놀러 와서 같이 보냈고 작년에는 독일에서 보냈다. 그 이전 한국에 있을 때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특별히 한 것도 없어서 뭘 했는지 생각도 안 난다. 친구들이랑 놀았던 거 같기도 하고. 재작년 Arne가 한국에 오기로 했을 때 와서 얼마나 머물지 계획을 짜고 있었다. Arne는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내는 것에 대해서 .. 2019. 12. 14.
👩🏻‍🍳 야채 비빔밥 얼마 전에 쌀국수 육수 큐브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사 먹는 것 같은 쌀국수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며칠 동안 쌀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한 번 빠지면 몇 번이고 질릴 때까지 먹는 게 좋아서 아시아 마트에서 숙주도 사고 소고기도 사서 본격적으로 만들어 먹었다. 근데 쌀국수에 익히지 않은 숙주를 넣어서 먹는 건 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숙주가 좀 많이 남았는데 이걸로 뭘 할까 하다가 반찬으로 먹은 숙주나물무침이 생각나서 이걸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출근 후 아침부터 숙주나물 레시피를 검색해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는데 냉장고 냉장칸에 오래전부터 짱 박혀있던 당근이 생각나면서 이거롤 야채 비빔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당근 대충 볶아서 넣으면 되고 포케를 주문했을 때 넣어주던 오이무침이 생.. 2019. 12. 5.
독일 먹거리 :: 돼지고기 육회 Mett Arne에게 가장 좋아하는 아침 음식을 꼽으라면 두말할 것 없이 Mett을 꼽는다. 평일엔 아침을 잘 먹지 않아서 토요일만 되면 Mett을 아침으로 먹으려고 슈퍼에 간다. Mett은 돼지고기를 간 것인데 빵에 버터를 바르고 Mett을 올려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양파를 얹으면 Mettbrötchen이 된다. Mett은 독일 사람들 중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으로 회사에 한 번 누가 가져왔을 때 안 먹는 사람이 꽤 있었다. 생고기를 먹는데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있고 좋아하지만 임신 중이라 못 먹기도 하고 그랬다. Mett은 독일에선 아주 흔한 음식이지만 유럽 내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독일에서만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Mett은 회사에서도 가끔 먹었는데 수요일인 Mittwoch에 Mettwoch라며 M.. 2019. 12. 1.